관록의 배우 김영옥이 영화 ‘엄마를 부탁해’(감독 박경목)로 관객 앞에 선다. /씨네필운
관록의 배우 김영옥이 영화 ‘엄마를 부탁해’(감독 박경목)로 관객 앞에 선다. /씨네필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관록의 배우 김영옥이 영화 ‘엄마를 부탁해’(감독 박경목)로 관객 앞에 선다.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엄마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부모자식 관계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전할 예정이다. 

대안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부양의 의무라는 전통에 대한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제안은 가족의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 시대, 부양 문제로 얽힌 부모자식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게 할 전망이다.  

특히 현역 최고령 여성 배우 김영옥이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더한다. 65년의 연기 생활 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관록의 연기를 보여준 그는 정말임 여사 역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2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정말임 여사로 완전히 분한 김영옥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환한 미소 안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그의 모습에서 사람냄새 나는 우리의 사는 모습을 보여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나보다 더 가족 같은”이라는 문장이 제목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전한다.

‘엄마를 부탁해’에는 김영옥 외에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활약한 김영민과 영화 ‘82년생 김지영’ ‘디바’에서 호연을 펼친 박성연이 출연해 실감 나는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이정은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더한다. 

연출은 단편영화를 통해 밴쿠버국제영화제‧로테르담국제영화제‧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박경목 감독이 맡았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섬세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영화 ‘반도’ ‘강철비’ ‘부산행’ 등의 이형덕 촬영감독도 함께 한다. 오는 4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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