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펜서’(감독 파블로 라라인)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린나래미디어
영화 ‘스펜서’(감독 파블로 라라인)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린나래미디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스펜서’(감독 파블로 라라인)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변신한 소회를 전했다. 

‘스펜서’는 왕실 가족이 별장에 모여 보내는 크리스마스 연휴 3일 동안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재키’ ‘네루다’ 등을 통해 거장으로 우뚝 선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스크린에 되살려냈다. 

특히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며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전 세계 27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기존 이미지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닌, 새로운 해석과 특유의 매력을 더해 연악하면서도 단단하고,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다이애나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완벽 변신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린나래미디어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완벽 변신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린나래미디어

지난 10일 수입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스펜서’와 다이애나 왕세자비 캐릭터를 만나고, 그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영화가 끝난 후 마음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이목을 끈다.  

먼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 스펜서’ 역을 제안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영화를 찍기 전까진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해 잘 몰랐다”며 “그냥 엄청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니 거절할 수 없었다”며 “시도해 봐야만 했다. 너무 반짝거려서 마음이 이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든 자료를 읽는 등 그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려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특유의 습관이나 남들과 미묘하게 다른 소통 방식을 조목조목 분석하면서 다이애나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했다”며 “그러고 나서 그걸 다 잊어버려야 했다. 그냥 순간에 충실하며 최대한 즐기려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모든 작업을 끝낸 소회도 전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를 찍을 땐 그저 최선을 다해 그 순간에 진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애나는 무척 계몽적이고 구세주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복잡한 주제이고 폭탄이 터질 것 같은 영역일 거다. 나는 그냥 그 사이를 뚫고 뛰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펜서’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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