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이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로 관객 앞에 선다. /리틀빅픽처스
배우 김혜윤이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로 관객 앞에 선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혜윤이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로 관객 앞에 선다. 첫 원톱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그는 “영화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러운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김혜윤 분)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폭주 드라마로, 신예 박이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윤은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에서 그는 19세 소녀 혜영으로 분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주연배우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한쪽 팔에 용 문신을 하고 욕설을 내뱉는 등 거친 모습부터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영의 내면까지 깊이 있게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불도저 운전까지 직접 소화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4일 <시사위크>와 만난 김혜윤은 “보통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읽으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는데 ‘불도저에 탄 소녀’는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며 “미지의 세계로 가는 느낌이라 호기심이 컸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완성된 작품을 본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큰 스크린과 스피커에 내 목소리와 얼굴이 나오니까 굉장히 부담스럽고 낯설더라”면서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첫 스크린 주연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부담감도 털어놨다. 김혜윤은 “가장 걱정됐던 게 체력”이라며 “분노를 계속 담고 있어야 하고 표출해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과 긴장감은 감독님이 옆에서 잘 잡아주셔서 무사히 찍을 수 있었다”라더니 “체력적인 부분은 영양제를 항상 챙겨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전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을 비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얻고 싶은 평가는 ‘공감’이다. 김혜윤은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 혜영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혜영에게 공감해주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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