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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인터뷰] 손호준에게 ‘스텔라’란
2022. 04. 05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배우 손호준이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로 관객 앞에 선다. /CJ CGV​
​배우 손호준이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로 관객 앞에 선다. /CJ CGV​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정이 많은 점은 영배와 닮은 것 같아요.” 배우 손호준이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로 관객 앞에 선다. 피도 눈물도 없지만 정은 많아 인생이 꼬여버린 차량 담보 대출 업체 직원 영배로 분해,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끈다. 

영화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영배(손호준 분)의 여정을 담은 추격 코미디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 ‘형’ 등을 연출한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 참여한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썼다.

오는 6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사위크>와 만난 손호준은 기존 코미디와는 다른 매력에 끌려 ‘스텔라’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며 “다른 작품들에서 보였던 코미디와 다른 매력이 있었다. 표현이 조금 더 크고, 슬랩스틱도 많이 들어가 있는 코미디였다. 그래서 더 역동적인 웃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손호준이 연기한 영배는 보스 서사장(허성태 분)이 하룻밤 맡긴 슈퍼카가 절친 동식(이규형 분)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범인으로 몰려 서사장 일당에게 쫓기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손호준은 영배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인간이지만 정이 많아서 친구에게 배신까지 당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이 많은 부분은 나와 비슷하다”면서 “오지랖이면 오지랖일 수 있지만 친구들에게 정이 많은 편”이라며 영배의 선택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텔라’로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끈 손호준.  /CJ CGV​
‘스텔라’로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끈 손호준. /CJ CGV​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영배와 낡은 자동차 ‘스텔라’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케미스트리’다. 영배는 믿었던 절친도 사라지고 보스의 슈퍼카도 찾아야 하는 위기의 순간, 아버지의 장례 때문에 내려간 고향집에서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를 만나게 되고, 최대 시속 50km 분노의 질주를 시작한다.

손호준은 스텔라와의 호흡을 묻자 “나는 좋았다. 스텔라에게도 물어봐야겠지만”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30년이 넘은 오래된 자동차인 걸로 알고 있는데, 고장 한 번 없이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스텔라는 잘 해냈는데, 오히려 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웃으며 답했지만, 사물과 연기하는 게 분명 쉽지는 않았을 터. 손호준은 “자동차는 말이 없잖나. 내가 어떤 대사를 했을 때 반응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긴 했다”며 “돌아오는 피드백이 없는 상대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감정 조절이나 대사 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힘들긴 했지만 공부가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손호준이 ‘스텔라’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CGV​​
​손호준이 ‘스텔라’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CGV​​

영배와 아버지의 사연도 영화의 큰 줄기다. 손호준은 ‘스텔라’를 통해 아버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아버지의 무게, 가장의 무게를 더욱 느꼈다”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 아버지도 힘든 것을 겪으며 우리를 키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우리 가족 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고, 우리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규형, 허성태와 함께한 소감도 덧붙였다. 손호준은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며 “유쾌한 분들이고, 어떤 애드리브를 해도 자연스럽게 다 받아줘서 마치 그 상황에 진짜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평소에는 정말 순하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무섭게 변하는 집중력도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했지만, 원톱 주연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손호준은 “내가 과연 영화 한 편을 다 끌어갈 수 있을까,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부담감이 컸다”며 “내가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관객이 얼마나 나를 믿고 영화를 봐줄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그는 “코미디 장르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도 섞여 있다”며 “특히 아버지의 알지 못했던 속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라고 ‘스텔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즐겁고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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