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로 뭉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천우희‧신하균‧이혜영.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앵커’로 뭉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천우희‧신하균‧이혜영.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천우희부터 신하균, 이혜영까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뭉쳤다. 압도적인 시너지로 관객을 매료할 전망이다. 영화 ‘앵커’(감독 정지연)를 통해서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 분)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신예 정지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신선한 스토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우희와 신하균, 이혜영의 만남도 기대 포인트다. 천우희는 YBC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 역을, 신하균은 죽은 제보자의 정신과 주치의 인호 역을 맡았고, 이혜영은 딸의 메인 뉴스 앵커 자리에 집착하는 엄마 소정으로 분했다. 

11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앵커’에서 세 배우는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먼저 천우희는 본인의 일에 충실한 프로다운 앵커의 모습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서 점차 변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신하균도 미스터리하면서도 집요하고 예민한 정신과 의사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이혜영 역시 관록의 영기로 날카로운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를 내밀하게 표현해 긴장감을 더했다. 

연출자 정지연 감독도 배우들의 열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세 배우의 캐스팅은) 천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연기파 배우들과 첫 영화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천우희는 매 컷마다 자기비판적일 정도로 몰두했다”며 “스스로 연기를 관찰하고 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세라를 표현하기 위해 정말 많은 것을 쏟아부었고, 영화에도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신하균에 대해서는 “굉장히 선하면서도 악한, 이중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배우”라며 “그동안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조금 다른 결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매 컷 다양한 연기와 변주를 보여줬다. 유연하게 디테일을 살려줘서 고마웠다”고 극찬했다. 

또 이혜영에 대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을 만큼 강렬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며 “한국에서 그런 얼굴을 가진 배우가 또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근사한 배우다. 화려함을 걷어내고 그늘 안에 무언가를 담아내고 싶었는데, (이혜영) 선생님이 나를 믿고 굉장히 즐겁게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 배우의 활약은 20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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