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제75회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다음 소희’의 비평가주간 폐막작 초청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정주리 감독은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도희야’(2014)에 이어 차기작 ‘다음 소희’까지 두 작품 연속 칸의 초청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위원회는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는 매우 강렬한 영화이며 정주리 감독은 데뷔작 ‘도희야’ 이후로 더 큰 성장을 보여줬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칸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화제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1962년부터 열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최고 평론가들이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를 엄선해 상영한다.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만을 대상으로 매년 10편 전후의 작품만 선정되는 만큼,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국내 장편 영화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 ‘해피 엔드’(정지우 감독),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장철수 감독),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등이 초청된 바 있다. ‘다음 소희’는 국내 장편 영화로는 일곱 번째 초청작이자, 한국 영화 최초로 폐막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해 의미를 더한다. 

정주리 감독은 “지난겨울, 온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촬영한 영화를 찬란한 봄날 공개할 수 있게 돼 고맙다”며 “여기 보석 같은 배우들을 세계의 관객들에게 자신 있게 소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형사 유진 역의 배두나는 “‘다음 소희’ 대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했는데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 첫 발걸음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라 배우로서 기쁘기 그지없다”며 “정주리 감독님과 ‘다음 소희’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한다. 첫 시사를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여고생 소희 역을 맡은 김시은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다해 촬영한 ‘다음 소희’가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영광스럽고 무척 설레고 기쁘다”며 “‘다음 소희’를 통해서 배운 것이 많아 감사했고 많은 관객분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화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가 ‘도희야’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현재 개봉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