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드 가이즈’(감독 피에르 페리펠)가 5월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배드 가이즈’(감독 피에르 페리펠)가 5월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드림웍스 최초 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신선한 장르를 앞세워,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 짜릿한 액션, 그리고 다채로운 음악까지. 높은 완성도로 단 한 장면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유쾌한 웃음은 물론, 따뜻한 감동도 놓치지 않는다. 영화 ‘배드 가이즈’(감독 피에르 페리펠)다. 

“어디 착한 짓 좀 해볼까?” 작전 설계부터 금고 해제, 해킹, 액션, 위장까지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체포된다.

하지만 그들도 착해질 수 있다는 마멀레이드 박사의 주장으로 나쁜 녀석들은 바른 생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이들은 다시 한 번 자유의 몸을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바른 생활에 도전하게 된다. ‘배드 가이즈’는 ‘착한 녀석들’이 될 수 있을까. 

‘배드 가이즈’는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이 사상 초유의 바른 생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을 통해 독특한 상상력과 신선한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드림웍스의 신작으로, 피에르 페리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케이퍼 무비의 장점을 모두 살린 ‘배드 가이즈’. /유니버설 픽쳐스
케이퍼 무비의 장점을 모두 살린 ‘배드 가이즈’. /유니버설 픽쳐스

장르부터 흥미를 자극한다. 늑대‧뱀‧거미‧상어‧피라니아 등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악역으로 그려졌던 동물 캐릭터를 앞세워 색다른 ‘범죄오락액션 애니메이션’을 완성,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완성도도 높다. 영리하게 잘 짜인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까지 케이퍼 무비의 장르적 매력을 한껏 살리며 관객을 매료한다. 

특히 오프닝부터 휘몰아치는 카체이싱은 영화의 백미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배드 가이즈’가 펼치는 파워풀하고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은 실사 영화 못지않은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해당 장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펄프 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한다.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겠다.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배드 가이즈’. /유니버설 픽쳐스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배드 가이즈’. /유니버설 픽쳐스

주인공 캐릭터들, ‘배드 가이즈’도 매력이 넘친다. 명석한 두뇌로 팀 내 모든 작전을 설계하는 작전 설계자이자 팀 리더 울프부터 팀에서 만능열쇠를 담당하고 있는 스네이크, 천재 해커 타란툴라, 급발진 파이터 피라냐, 변신의 귀재 샤크까지, 각자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지며 유쾌한 웃음을 안긴다. 또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돼주는 이들의 우정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며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샘 록웰(울프)‧마크 마론(스네이크)‧아콰피나(타란툴라)‧안소니 라모스(피라냐)‧크레이그 로빈슨(샤크) 등 배우들의 실감 나는 목소리 연기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특색 있는 악기들과 7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참여해 완성됐다는 영화음악 역시 귀를 즐겁게 하며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러닝타임 100분, 오는 5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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