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비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비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검찰 재직 시절 두 번의 성 비위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다만 그는 그간의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작심 해명에 나섰다.

윤 비서관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성 비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1996년도에 대해선 어떠한 징계라든가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도에는 윗분들로부터 일 열심히 한다고 격려금을 받았는데 그날 공교롭게 제 생일이었다”며 “직원들 한 10명 정도 남짓 됐는데 소위 생일빵이라는 걸 처음 당해봤다. 하얀 와이셔츠에 초콜릿 케익이 뒤범벅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일에 뭐해줄까라고 해서 화가 나서 뽀뽀해 주라고 했던 말은 맞다. 그래서 볼에다 하고 갔던 것”이라며 “그로 인해서 2003년 조사가 되는 줄 몰랐다. 거의 1년 동안 조사가 뒤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10개월인가 1년이 지나서 거기에 대해 감찰본부장 경고, 대검에서 서부지검으로 전보조치 됐는데 그 당시에 경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비서관은 “여러 언론에서 2차에 갔다, 어쨌다하는데 주로 활동했던 곳이 서초동”이라며 “제가 식사를 하면서 2차를 안 간다는 건 많은 직원들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지로 다른 간부님들이 끌고 가더라도 모셔다 드리고 도망가는 게 소문이 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꾸하면 진흙탕 싸움이 되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 안 하고 잠자코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재차 사과에 나섰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를 입고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를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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