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마블 유니버스 히어로의 새로운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10대 히어로 솔로 작품으로, 생동감 넘치고 에너제틱한 매력으로 MCU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즈 마블’은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자 히어로를 꿈꾸는 16살 카말라(이만 벨라니 분)가 숨겨져 있던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히어로 ‘미즈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스파이더맨’ 이후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10대 히어로 첫 솔로 작품으로 본격적인 MCU의 ‘영 히어로’ 시대가 시작됨을 알리는 것은 물론, 주인공을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의 소녀로 설정, MCU 사상 첫 무슬림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마블 페이즈 4 세계관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구축은 물론 독보적 액션 시퀀스를 탄생시키며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신예 듀오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존 마블 작품과 차별화된 상상력으로 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여기에 제작진의 만장일치 호평과 함께 시리즈 주인공 자리를 꿰찬 이만 벨라니의 열연도 기대된다. 오디션 과정에서 어벤져스를 좋아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카밀라 칸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져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또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캡틴 마블’의 속편이자,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미즈 마블’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빌랄 팔라 감독과 이만 벨라니, 아딜 엘 아르비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미즈 마블’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빌랄 팔라 감독과 이만 벨라니, 아딜 엘 아르비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미즈 마블’ 주역 이만 벨라니와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3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미즈 마블’을 통해 배우로서 첫 도전을 시작한 이만 벨라니는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부터 배우가 될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고등학교 때 ‘미즈 마블’ 원작을 다 읽었고 핼러윈 때 ‘미즈 마블’ 코스튬을 입을 정도로 팬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는데, 지금 이 자리까지 와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빌랄 팔라 감독은 이만 벨라니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며 “이만 벨라니는 카말라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만 벨라니는 마블의 광팬이고, 케빈 파이기를 아이돌처럼 여긴다”며 “또 아이언맨을 정말 좋아한다”고 어벤져스 열성팬인 카말라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좋아하는 씨네필이기도 하고 스스로 연출도 하고, 짧은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다”며 “연출가로서 MCU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CU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히어로 ‘미즈 마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MCU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히어로 ‘미즈 마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만 벨라니는 캐릭터에 실제 자신의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고 했다. 그는 “내가 카말라 칸의 삶을 살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고등학생 때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짐에 있어서 정말 작은 것도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을 애니메이션 요소를 활용해 캐릭터의 삶에서 이 작은 것들이 얼마나 크게 과장돼 와닿는지를 표현하려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성장 서사의 일환으로 잘 얽혀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에게 우상이자 히어로가 될 ‘미즈 마블’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며 “작품 그 자체로 생생하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춘기 여자아이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모든 어려움과 고민들을 카말라의 독특한 개성을 더해 담아내려고 했다”면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관객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이었던 것 같다.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미즈 마블’로 MCU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큰 영광이고 기쁨”이라며 “‘미즈 마블’이라는 작품을 알게 되고 꼭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성사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파키스탄계 소녀가 자아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고 고민하는 모습이 모로코계인으로서 벨기에에서 자란 나의 모습과도 겹쳐졌기 때문에 우리가 MCU에 기여할 수 있는 유니크한 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히어로가 온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새로운 히어로가 온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연출적으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두 감독은 “환상적이고 판타지스러운 요소들을 이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구현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부분이 다른 마블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라서 케빈 파이기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카말라라는 캐릭터를 통해 어벤져스의 모든 팬 분들과 MCU 히어로 팬덤에 대한 오마주와 헌사를 보내드리고 싶었다”면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이번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MCU 팬분들께 여러분들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한국에 계신 팬 분들이 정말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감정들과 액션, 드라마, 코미디까지 다 담겨있다. 울고, 웃고, 사랑에 빠지고, 뒤로 갈수록 점점 감정이 고조돼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빌랄 팔라 감독 역시 “갈수록 심장이 저리고 마지막에는 더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만 벨라니는 “마블 팬 여러분, 이 세상 모든 10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보내는 헌사이기 때문에 꼭 재미있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보탰다. 

‘미즈 마블’은 8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편씩 총 6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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