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감독 앤거스 매클레인)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픽사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감독 앤거스 매클레인)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즈니‧픽사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감독 앤거스 매클레인)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가 사랑한 ‘토이 스토리’의 첫 스핀오프이자, 레전드 캐릭터 ‘버즈’의 솔로무비로 기대를 모은다.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사랑받은 크리스 에반스의 목소리 연기 역시 기대 포인트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기발한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선보인 디즈니·픽사의 우주적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토이 스토리’ 캐릭터 버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디즈니‧픽사의 드림팀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도리를 찾아서’ 공동 연출을 맡은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소울’ ‘인사이드 아웃’ ‘업’으로 아카데미 3관왕을 수상한 피트 닥터 감독이 기획 및 각본에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예고한다. 

여기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영원한 영웅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배우 겸 감독으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타이카 와이티티,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등이 목소리 연기를 펼쳐 특별한 재미를 완성한다.  

연출을 맡은 앤거스 매클레인 감독은 ‘토이 스토리’ 1편 당시 ‘버즈 라이트이어’가 새롭게 앤디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되는 스토리를 떠올리며 ‘과연 그때 앤디가 어떤 작품을 보고 ‘버즈 라이트이어’에 빠져들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리고 5년 6개월의 대장정 끝에 드디어 ‘버즈 라이트이어’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버즈 라이트이어’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카 와이티티‧크리스 에반스‧앤거스 매클레인 감독‧게린 서스맨 프로듀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버즈 라이트이어’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카 와이티티‧크리스 에반스‧앤거스 매클레인 감독‧게린 서스맨 프로듀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앤거스 매클레인 감독은 7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수년간 땀 흘린 결과물이 드디어 관객을 찾는다”며 “너무나 공들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 대한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버즈 라이트이어’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시공간을 초월하며 벌어지는 SF 장르의 특별한 재미는 물론, 디즈‧픽사만의 3D 애니메이션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압도적 스케일과 환상적인 영상미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는 “공기가 손으로 만져지고 느껴질 만큼 효과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의상 작업도 즐거웠다. 우주복 디테일 하나하나 잡아내며 작업했고, 아이맥스(IMAX)로 상영하기 때문에 카메라나 스토리텔링에도 변화를 줘야 했다.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굉장히 재밌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버즈 라이트이어’의 디자인 콘셉트는 ‘복고풍’이다.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스타트랙’ 등 옛 영화들을 오마주한 것은 물론, 레트로한 감성을 담았다. 이에 대해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은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80년대 초 다양한 영화들을 기념하고 찬사를 담았다”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이라든지, 발견 등 그 영화들이 갖고 있는 내러티브의 힘이 굉장히 좋은 레퍼런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레트로 감성이 담긴 ‘버즈 라이트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레트로 감성이 담긴 ‘버즈 라이트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도 “당시 영화들은 CG를 사용하기 이전 작품들”이라며 “실제 세트와 소품 등을 많이 사용했고, 거기에서 보이는 특유의 따스함과 느껴지는 촉감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연구해서 촬영할 때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버즈 라이트이어’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자신했다.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은 “친숙한 부분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간다”며 “찬사를 보냄과 동시에 ‘버즈 라이트이어’라는 새로운 영화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버즈와 버즈의 정예 부대 모의 목소리 연기를 소화한 크리스 에반스와 타이카 와이티티는 디즈니‧픽사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먼저 크리스 에반스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디즈니‧픽사는 정말 최고”라며 “큰 팬이다.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대단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그래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도 “내 이력서에 디즈니‧픽사 작품을 한 줄 넣은 게 정말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토이 스토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이 된 작품 ‘토이 스토리’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그는 “(‘토이 스토리’는) 획기적인 작품”이라며 “전에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어린이만을 위한 만화였는데, (‘토이 스토리’로 인해) 완전히 다른 애니메이션이 시작됐다. 내러티브 자체만 봐도 가치가 어마어마하고, 영화인이라면 한 번쯤 공부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완성된 ‘버즈 라이트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완성된 ‘버즈 라이트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것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적었다”며 “영화라고 한다면 여러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해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스태프와 배우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편안하게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모 캐릭터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에 대해 “모는 인생의 방향성이 없는데 아이디어는 정말 많다”며 “그래서 뭐 하나 끝내는 게 없다. 이것저것 해보고 기다리다 보면 명확해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도 그랬다”며 “관심사가 너무 많아 어느 하나 제대로 깊이 파지 못했다. 모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임무와 책임이 무엇인지 찾아나간다. 그 점이 특별했고 공감됐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버즈 라이트이어’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관객들이야말로 대단한 영화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한국 관객들이 좋아해 준다면 우리도 좋을 것 같다. 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한 작품”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내 목소리가 들려서가 아니라 스토리 자체에 흠뻑 몰입해서 봤고 감명받았다”며 “분명히 관객들도 아름다운 스토리에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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