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정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경아의 딸’이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인디스토리
신예 김정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경아의 딸’이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인디스토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신예 김정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경아의 딸’이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내외 영화제의 부름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경아의 딸’은 세상을 믿지 않는 경아와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연수가 지우고 싶은 사건을 겪으며 어긋나고 또 기대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 ‘우리가 택한 이 별’ ‘야간근무’ 등을 통해 청룡영화제부터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휩쓴 신인 기대주 김정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삶에 큰 상처를 남길 사건을 맞닥뜨렸지만 이내 딛고 일어서는 용기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부터 관심은 뜨겁다. 앞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며 주목받은 것은 물론, 여성 감독들을 위한 일본의 유일한 영화제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올해 개막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준지 기마타(Junji KIMATA)는 “‘경아의 딸’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편협한 사회의 문제점을 끄집어내 스릴 있는 서사로 담아낸 매우 강렬한 작품”이라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공감대를 지닌 작품임에 주목했다. 

이어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무주산골영화제의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오는 7월 개최되는 제4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제18회 인천여성영화제까지 러브콜을 받으며 올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작품임을 입증했다.

‘경아의 딸’은 극과 드라마, 영화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 김정영이 엄마 경아 역으로 분해 강렬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허선빈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하윤경은 딸 연수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예고한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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