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NEW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자윤(김다미 분)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크’가 초토화된다.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신시아 분)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고 우연히 만난 경희(박은빈 분)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지내며 따뜻한 일상에 적응해간다.

한편 소녀가 망실되자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이종석 분)과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조민수 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본사 요원 조현(서은수 분), 경희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진구 분)와 상해에서 온 의문의 4인방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이 깨어난다.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 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한국형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흥행에 성공한 영화 ‘마녀’(2018) 후속작으로, 영화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까지 한국영화계 독보적인 ‘장르영화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과 ‘마녀’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로운 마녀 소녀(위 왼쪽)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로 극적 긴장감을 배가하는 ‘마녀2’. /NEW
새로운 마녀 소녀(위 왼쪽)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로 극적 긴장감을 배가하는 ‘마녀2’. /NEW

‘마녀2’는 새로운 마녀 소녀의 탄생부터 전편 ‘마녀’ 그 후의 이야기까지 관통하는 세계관으로 본격적인 ‘마녀’ 유니버스의 확장을 알린다. ‘마녀’ 프로젝트의 기원을 담아내 전편에서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소녀와 자윤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다음 이야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새로운 마녀 소녀와 그를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전편과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완성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특히 각기 다른 목적으로 소녀를 쫓는 다양한 세력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사연이 흥미를 자극하고, 극적 긴장감을 배가한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마주해 치열한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준 ‘마녀2’. /NEW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준 ‘마녀2’. 사진은 신시아(위)와 서은수(아래 왼쪽). /NEW

액션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시리즈 고유의 액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액션으로 더욱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졌던 전편 액션과 달리, 몇 배 더 확장된 공간에서 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 시퀀스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다. 1,40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로 발탁된 신예 신시아를 비롯해 배우 박은빈‧서은수‧진구‧성유빈 등 신선한 얼굴들은 물론, 조민수‧김다미 등 전편에서 활약한 반가운 배우들과 이종석까지 새롭게 합류해 풍성한 재미를 완성한다. 

그중에서도 서은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비밀리에 소녀를 쫓는 본사 요원 조현으로 분한 그는 파워풀한 액션과 거친 입담을 선보이며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능숙한 영어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다. 앞으로 계속될 ‘마녀’ 유니버스 속 그의 역할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러닝타임 137분, 오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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