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영화 ‘헤어질 결심’(왼쪽)과 ‘한산: 용의 출현’로 관객과 만난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해일이 영화 ‘헤어질 결심’(왼쪽)과 ‘한산: 용의 출현’으로 관객과 만난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해일이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두 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예의 바른 형사부터 지혜로운 장수 이순신까지, 전혀 다른 얼굴로 극장가를 매료할 전망이다. 

먼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관객을 찾는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영화 ‘아가씨’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이 오랜 파트너 정서경 작가와 공동 집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오랜만에 관객을 찾는 것은 물론, 지난달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 중 박해일은 해준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형사 캐릭터에 도전한다. 해준은 시경 사상 최연소로 경감의 직위에 오를 만큼 에이스지만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품으며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박해일은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서래에게 형사로서 갖는 의심과 인간적으로 느끼는 관심을 동시에 품게 되며 휘몰아치는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특유의 담백한 매력으로 기존 장르물 속 형사 캐릭터와는 다른, 깔끔하고 예의 바른 형사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헤어질 결심’(위)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줄 박해일.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헤어질 결심’(위)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줄 박해일.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박해일 분)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2017년 7월 개봉해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박해일은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지혜로운 장수 이순신을 연기한다. 젊은 시절의 패기와 지략가로서의 모습이 돋보일 예정으로, 박해일은 ‘명량’에서의 용맹한 모습과는 또 다른 에너제틱 하면서도 전쟁에 지침이 없던 시절의 이순신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 이어 박해일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한민 감독은 “징비록(류성용 著)에 장수 이순신을 묘사한 내용 중 ‘영명한 눈빛이 마치 선비와 같았다’는 부분이 박해일을 떠오르게 만들었다”며 박해일이 그려낼 ‘성웅 이순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7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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