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수지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쿠팡플레이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쿠팡플레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첫 단독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 그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작품을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2017년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7년 출간 당시 한국 문단에 강력한 반전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던 ‘친밀한 이방인’은 삶의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거짓된 삶을 살아온 한 여자와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소설가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방식으로 전개했다. 

‘안나’는 이러한 소설의 설정을 토대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거짓말로 쌓아 올린 삶을 살아가게 된 여자의 위태로운 심리 변화를 보다 깊이 탐구해 인물에 대한 공감과 몰입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수지. /이영실 기자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수지. /이영실 기자

이번 작품으로 첫 단독 주연에 도전하는 수지의 활약이 기대된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하고,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안나’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안나/유미를 연기한다. 

수지는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파고를 완벽하게 소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그는 21일 진행된 ‘안나’ 제작발표회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부담도 컸는데, 왠지 모르게 묘한 자신감도 있었다”고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우선 유미(안나)가 너무 매력적이다. 이 인물을 꼭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배우로서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택했다”고 ‘안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원래 이름은 유미”라며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아주 큰 아이다. 결핍이 아주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모두의 관심, 칭찬 속에서 자라왔는데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새로운 이름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수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심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유미에서 안나가 돼가는 과정에서 심리 변화와 감정 변화가 잘 보였으면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학창 시절 밝았던 유미, 그리고 위축된 유미, 또 안나가 된 후에는 목표가 확실해져서 눈빛이나 행동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변한다. 그 지점을 잘 담아내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안나’ 수지 캐릭터 포스터. /쿠팡플레이
‘안나’ 수지 캐릭터 포스터. /쿠팡플레이

‘안시성’ ‘더 킹: 영원의 군주’ ‘파친코’까지 영화와 드라마, OTT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정은채, ‘박열’ ‘허스토리’ ‘봄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준한, 독립영화계 스타에서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박예영도 함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정은채는 새로운 인생의 레퍼런스가 된 전 직장 상사 현주로 분하고, 김준한은 감추고 싶은 모습만 지독하게 닮은 남편 지훈을 연기한다. 박예영은 닮고 싶지만 너무나도 다른 선배 지원 역을 맡았다. 

수지는 정은채‧김준한‧박예영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현주와는 일방적인 관계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화도 많이 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남편 지훈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지원은 유미가 유일하게 믿는 존재인데, 실제로도 박예영과 많이 친해졌다”며 “그 관계성이 카메라에도 진정성 있게 잘 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재밌고 행복하게 찍은 만큼 그 노력이 잘 담긴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4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쿠팡플레이에서 스트리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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