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왼쪽)이 최동훈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케이퍼필름
김우빈(왼쪽)이 최동훈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케이퍼필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으로 돌아온 배우 김우빈이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최동훈 감독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우빈은 1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사위크>와 만나 스크린 복귀 소감부터 ‘외계+인’ 참여 과정,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최동훈 감독을 두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힘”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우빈과 최동훈 감독은 2017년 영화 ‘도청’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김우빈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으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최동훈 감독도 ‘도청’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최동훈 감독은 새 프로젝트로 다시 김우빈에게 손을 내밀었고, 김우빈도 건강한 모습으로 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이 ‘외계+인’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으로 돌아온 김우빈. /CJ ENM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으로 돌아온 김우빈. /CJ ENM

이날 김우빈은 “다양한 이유에서, 참 많은 곳에 힘을 얻는데 감독님이 ‘도청’ 프로젝트 중단이 내게 엄청난 힘이었다”며 “얼른 건강해져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최동훈 감독, ‘외계+인’과 함께 한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개인적인 일을 떠나 배우와 연출자로 본다면 다시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라며 “그의 열정과 지휘 능력, 스태프와 배우를 사랑하는 애정이 대단하다. 배우가 어떻게 하면 편하게 받아들일까 늘 고민한다. 얼마나 멀든, 얼마나 덥든 컷이 끝나면 무조건 뛰어와서 다른 스태프들이 듣지 않게 작게 이야기를 해준다. 배려가 정말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집요하니 좋은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구나, 다 이유가 있구나 깨달았다”며 “앞으로 감독님이 뭘 하든 불러만 주시면 무조건 함께 할 거다. 그만큼 믿음이 강하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우빈은 극 중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로 분해 ‘마스터’(2016) 이후 6년 만에 관객 앞에 선다. 가드는 오랜 시간 지구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다 외계인 죄수의 갑작스러운 탈옥으로 인해 위기를 맞닥트리게 되는 캐릭터다.

“늘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고, 김우빈의 매력이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최동훈 감독의 말처럼, 김우빈은 고난도 액션부터 절제된 감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1인 4역까지 완벽 소화하며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린다. 오는 20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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