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윤아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로 관객 앞에 섰다.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로 관객 앞에 섰다. /SM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임윤아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로 관객 앞에 섰다. 스크린 데뷔작인 ‘공조’(2017) 후속편으로 돌아온 그는 전편을 뛰어넘는 존재감과 매력으로,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입증한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2017년 781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속편으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1편 흥행 주역 현빈‧유해진‧임윤아와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의기투합했다. 

‘공조’를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치른 뒤,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영화 ‘엑시트’(2019)로 9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력까지 입증한 임윤아는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공조’ 박민영 캐릭터로 돌아와 다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임윤아는 언니와 형부에게 얹혀살며 하루에 100원밖에 못 벌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소화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자칭 뷰티 유튜버로 거듭나 특유의 발랄함과 능청스러움은 물론, 의외의 활약까지 펼치며 전편보다 더 커진 존재감과 에너지를 보여줘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사위크>와 만난 임윤아는 “‘공조’가 영화 데뷔작이라 특별한 작품인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이어 ‘공조2’로 돌아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 한걸음 성장한 임윤아. /SM엔터테인먼트
또 한걸음 성장한 임윤아. /SM엔터테인먼트

-추석 연휴 유일한 신작이다. 경쟁작 없이 극장가를 책임지게 됐는데, 부담감은 없나. 
“시국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조’는 설에 개봉했는데, ‘공조2’가 추석 때 개봉하면서 연달아 명절에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한편으로는 다른 작품도 함께 해서 더 많은 분들이 영화관을 찾아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공조2’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공조’의 후속편으로 돌아오게 됐다. ‘공조2’ 제작 소식을 듣고 어땠나. 특히 전편보다 민영과 비중과 활약이 늘어났는데. 
“‘공조’를 사랑해 주셔서 2편도 제작된 거라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봐주실까 기대도 되고 궁금함도 많다. 빨리 관객들의 후기를 듣고 싶다. ‘공조’는 영화 데뷔작이라 특별한 작품이다. 함께 한 선배들이 그대로 나오고 민영의 성장이 잘 그려진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든 것이 다 완벽하게 돼있어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 민영이라는 인물 자체가 사랑스럽고 귀엽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그대로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뷰티 유튜버라는 직업부터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인물이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민영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나. 철령과 잭 사이 삼각로맨스도 인상적이었는데. 
“시나리오 자체에 민영의 성장이 굉장히 잘 그려져 있었다. 그대로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했다. 민영다운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삼각로맨스를 두고 민영의 감정에 대해 다 같이 토론한 적이 있다. 나는 민영이 좋아하는 사람은 철령이고 잭은 그냥 잘생겼다 정도로 이해했는데, 당사자인 철령(현빈)오빠나 다른 분들은 ‘잭한테 마음이 간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웃음) 민영은 순수하게 잭이 잘생겨서 그런 거라고 이해하고 연기했다. 파트너가 함께 호흡을 잘 맞춰줬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혼자였다면 그런 표현력이 나오지 못했을 거다. 같이 한 배우들이 잘 어우러져서 나 역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현빈이 앞서 인터뷰에서 임윤아에 대해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은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의 칭찬이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공조’때부터 지금까지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들어주고 상의해 준 선배다. 정말 감사한 분이다. 이런 멋진 선배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말을 해주신 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분들이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잘 해나가보겠다.” 

임윤아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임윤아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최근 소녀시대 데뷔 15주년을 맞아 그룹 활동도 했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어떤 에너지를 얻었나.  
“팬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나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었는데, 받는 에너지가 또 달랐다. 5년 동안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고 계셨구나 생각이 들어서 힘이 정말 많이 됐다. 감회가 새로웠고, 언제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나 싶기도 했다.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얼굴 보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

-‘공조’ 이후 지난 5년간 연기자로서는 어떤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가수 활동에 비해 배우 경험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나고자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조금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이번에 ‘공조2’를 촬영하면서 전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충분한데, 2편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나도 성장했다는 생각을 안겨준 계기가 된 것 같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었다.” 

-가수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배우로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지금처럼 잘 걸어 나가고 싶다. 내게 주어진 것들을 하나씩 충실히 해나가면서 걸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물과 좋은 성장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더라. 그렇게 쌓아가다 보면 좋은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을 하나하나 충실히 해나가며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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