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단독/특종
[단독] ‘자격론’ 안영균 부회장, LG하우시스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 결국 철회
2016. 03. 08 by 정소현 기자 coda0314@naver.com

▲ 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LG하우시스가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급하게 변경했다. 11일로 예정돼 있던 주주총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부랴부랴 변경을 공지한 것인데, 자격론이 거셌던 안영균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자가 자진 철회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LG하우시스는 8일 전자공시를 통해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당초 11일에서 24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유는 이사 후보자 변경에 따른 것이다. 주인공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된 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연구교육부회장(전 삼일회계법인 대표)이다.

앞서 안영균 부회장은 LG하우시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오르면서 거센 적격성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대표로 재직한 삼일회계법인이 LG하우시스의 외부감사인을 수행한 바 있어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안영균 후보는 2005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2014년 7월에 삼일회계법인 대표로 재직했다. 삼일회계법인은 LG하우시스의 2009년부터 2015년 9월 분기보고서까지 외부 감사인을 수행했다.

상법 제542조의8제2항제7호 및 동법 시행령 34조에 따르면, 해당 상장회사의 감사인으로 선임된 회계법인의 최근 2년 이내 이사, 집행임원, 감사 및 피용자는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없다. 이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보고서를 내고 “안영균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해당 법령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사외이사로서 적격성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 회계사 단체도 성명을 내고 “기업과 회계인의 회계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단체의 수장이 관련기업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맡을 경우 독립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룹과 연관된 LG미소금융재단 감사 겸직으로 인한 독립성 부족, 타 회사 사외이사 출석률(지난해 기준 8.33%) 저조 등 여러가지 사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정이 이쯤되면서 안영균 부회장으로선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스스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LG하우시스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 철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안영균 부회장 대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신규 추천했다. 김영익 교수는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시사위크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