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진은 웹드라마를 찍고 괜찮으면 한국에서도 연기를 해볼 생각이고, 모델로서는 중국에서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김현수 기자>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시원하게 내리는 비처럼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모델 권은진을 지난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권은진은 핑크색 미니 원피스와 검은색 긴 웨이브 머리로 여성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한껏 머금고 등장했다.

권은진은 지난 2012년 제21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하프클럽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4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슈퍼탤런트 서치 쇼 비즈 아시아 스타 모델상을 수상한, 경력 15년차의 실력파 모델이다.

또 화이트피스 국제연맹 홍보대사, 사단법인 좋은 이웃 홍보대사, 휴먼인러브 홍보대사 등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활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 어떻게 모델을 하게 되었는가. 어렸을 때부터 모델을 꿈꾸었는가.

“지금의 키가 중학교 1학년 때의 키다. 지금 모델 사이에서는 꼬맹이라고 놀리지만(웃음) 중학교 1학년 때 한참 길거리 캐스팅을 많이 하던 시절이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키가 크고 말라서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원래 꿈은 안무가였다. 초등학교 때 취미생활이 집에만 오면 춤을 추는 거였다.”

- 중학교 2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에서 다나, 걸그룹 밀크와 연습생 생활을 같이 했는데 어떻게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는가.

“춤추는 것을 원래 좋아했다. 우연히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길거리 캐스팅된 것이 인연이 됐다. 댄스부문, 노래부문, 연기부문 중 춤을 좋아해서 댄스부문으로 오디션을 치르게 됐고, 댄스부문에서 상을 받게 돼서 연습생을 시작하게 됐다.”

-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에서 본명이 아닌 '권다민'으로 개명을 하고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1남3녀 중에 셋째 딸이다. 도수코는 둘째 언니가 지원해주고 SBS 슈퍼모델은 남동생이 지원을 해줬다. 그 당시 싱가포르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두 곳이 모두 합격이 됐고, 방송에 나가려면 본선이 통과 돼야 했다. 그런데 같은 연도에 비슷한 대회를 나가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이름을 하나하나 바꿔서 지원하게 됐다.”

▲ 권은진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사진=김현수 기자>
-도수코에 출연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

“저는 모델 생활을 오래했고 다른 대회도 많이 나가 메인모델로도 활동을 했다. 그래서 당시 SBS 슈퍼모델과 도수코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델들을 많이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김에 따라, 이제는 대중들이 원하는, 더 알려진 모델을 매체에서 원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후배들이랑 같이 싸워야하는 부담감을 안고 도전을 하게 됐다.

도수코를 해보니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가 망가지는지 안 망가지는지 상관없이 프로그램 위주로 촬영이 진행됐다. 도수코 1회를 당시 도전자들이랑 같이 봤다. 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친구한테 이야기했던 걸 나한테 편집을 해놨더라. SBS슈퍼모델 본선하기 2~3주전에 도수코 방송이 나왔는데 그걸 보고 너무 패닉상태였다. 헬스장에서 런닝 머신을 하고 있는데 도수코 재방이 계속 나왔다. 너무 불편했다.”

- 박재범 '뻔하잖아' 뮤비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바 있는데 혹시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있는가.

“외모가 강하고, 모델이라는 직업 자체가 각이 잡혀있다 보니 해맑게 웃는 걸 잘 못한다. 또 시크하고 도도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연기는 반대로 털털한 걸 하고 싶다. 원래 성격이 털털하고, 리더십 강하고, 정이 많아서 친구들 엄청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음식도 한식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족발이랑 꼼장어다.

하고 싶은 연기는 예를 들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씨 역할이다. 시골여자나 사투리연기하고 싶다. 털털하고 머리 3일 정도 안 감고 발만지다가도 과자 먹는 그런 털털한 연기를 하고 싶다.(웃음)”

- 연기를 하게 된다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남자보다 예쁜 여배우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한지혜 씨를 좋아한다. 슈퍼모델 출신이고 매력 있는 얼굴에 연기도 잘한다.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좋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배우다. 남자배우를 꼽으라면 박서준 씨가 연기도 워낙 잘해서 좋다.”

- 어떤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오랫동안 사람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한 강한 이미지가 있었다. 연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외모는 세련되고 도시적이지만 성격은 털털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보이고 싶다.”

-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꿈나무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저는 시간이 돈이라고 생각한다. 잠을 줄이고 시간을 활용한다면 성공의 길을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델은 신체조건만 적합하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돈벌이가 잘 안되고, 많이 힘든 직업이기도 하다. 또 오래할 수도 없는 직업이다. 이걸 잘 알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모델을 했을 때 10%안에 들 수 있는 실력인지,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실행을 했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는 무조건 드라마를 시작할 계획이다. 임시완 씨가 나오는 한중 합작 웹드라마 ‘마이캣맨’ 대본을 받아 검토 중이다. 웹드라마를 찍고 괜찮으면 한국에서도 연기를 해볼 생각이다. 또 모델로서는 중국에서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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