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 차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왔던 미 핵항모 칼빈슨호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카카오톡 등 SNS를 중심으로 김정은 망명설과 27일 미국의 북폭설이 떠들썩하게 돌았다내용도 구체적이다김정은이 한국 대선 전인 4월 말까지 망명을 할 것이며이를 거절하고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폭격을 한다는 내용이다이 같은 내용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합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정부 측 입장이다외교부와 국방부는 이 같은 설에 대해 근거 없는 과장이라고 규정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4월 한반도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고 단언했다미국의 북한 폭격설은 우리 측의 동의없이는 실행이 어렵다는 점에서 근거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특히 27일로 날짜까지 못 박은 것은 더 더욱 가능성이 작다.
 
이 같은 내용은 일본의 한 블로그 성격의 재판 비즈라는 매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이 매체는 중국이 4월 말까지 김정은의 망명을 설득하고 실패할 경우 미국이 선제 타격한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미중 정상회담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15), 핵항모 칼빈슨호의 한반도 회항미 행정부 인사들의 강경발언 등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가 맞물리면서 폭발력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북폭설이나 김정은 망명설은 사실이 아니지만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이 계속되고 있고미국은 대북 강경발언을 계속 쏟아내는 중이다. 11(현지시각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지난주 시리아 미사일 폭격 때 보여줬듯 행동에 나설 때는 단호하게비례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문재인 후보 등 대선주자들도 안보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 역시 외교협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군사적 압박을 통해 원하는 외교적 이익을 받아내겠다는 의도지 북한 폭격이나 전쟁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얘기다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 미국인만 23만 명인데 자국민을 보호조치하는 어떤 움직임도 없다.
 
tbs라디오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위협은 할 수 있지만 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폭격을 하면전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미국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속담에 마른번개는 치는데 비는 안 온다는 말이 있고우리 속담에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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