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전경. <시사위크>
[시사위크|송파=이미정 기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정식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라이프동 리빙관(지하 1~지상 4층, 몰관)과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5층, 아울렛관)에 영업면적 4만8,863㎡ 규모로 들어서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아울렛’과 ‘쇼핑몰’이 결합한 쇼핑몰이다. 침체된 상권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지 관심을 쏠리고 있는 가운데, 25일 기자가 가오픈한 쇼핑몰을 찾았다. 

“와 좋다.” 리빙관에 위치한 ‘몰관’의 1층 정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한 20대 여성 고객의 작은 탄성이 귓가에 들려왔다. 매장을 훑어보고 있는 이 여성은 쇼핑몰의 첫 인상으로 “고급스럽다”는 표현을 선택했다. 

‘몰관’ 1층은 새하얀 대리석과 벽면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매장 사이의 간격이 넓어 탁 틔인 느낌을 줬다. 이 여성 고객 A씨는 “기존의 쇼핑몰보다는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을 받았다”며 “가든파이브를 특별한 일이 없다면 찾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몰관 1층에는 화장품과 잡화 브랜드가 들어섰다. 설화수‧키엘‧오휘 등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 아웃렛과 몰 결합한 쇼핑몰

또 쇼룸 형태로 운영되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포터리반·포 터리반키즈 브랜드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이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입점하며, 오는 6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된다. 몰관 2층에는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또 다른 가구 브랜드인 ‘웨스트엘름’도 들어선다. 이 매장 판매자는 “아직은 정식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연락처만 받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고객들이 많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찾은 고객들. <시사위크>

또 몰관 4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형 교보문고도 이색적이었다. 벽돌로 장식한 벽은 고풍스런 느낌과 편안한 인상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200여객의 좌석이 마련해 구매 뿐 아니라 독서 환경 조성하고자 한 노력도 엿보였다. 교보문고를 찾은 주부 B씨는 “평소에는 장을 보러만 가든파이브를 찾았는데 아이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몰관에는 화장품, 잡화, 패션, 도서를 비롯해 총 14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ㆍ특화 매장 '눈길'

아울렛관 1층도 회색 톤의 대리석과 벽면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풍겼다. 주부 고객 C씨(48)는 “인테리어만 보면 아울렛보다는 백화점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며 “다만 기존 아울렛에 비해서는 브랜드 매장수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든다”고 평가했다. 

아울렛관에는 타임·마인·랑방컬렉션·덱케 등 한섬 브랜드로 구성된 한섬관(1층)을 비롯해 클럽모나코(1층), DKNY(1층), 빈폴 종합관(1층), 미샤·시슬리(2층) 등 총 2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 몰관 1층에 위치한 미국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포터리반 브랜다. <시사위크>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해 줄 체험형 매장도 대거 선보였다. 아울렛관 5층에는 국내 최초로 36개월 미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Kids) 전용 문화센터(H-키즈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또 4층에는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132㎡)'가 마련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무료로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교보문고 매장. <시사위크>

여기에 유·아동 고객 대상 미술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에듀존(아울렛관 5층)’, 고객 취향대로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마이시티(몰관 지하 1층)’, 무료 시타가 가능한 ‘골프존 마켓(아울렛관 4층)’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만 아울렛과 쇼핑몰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고객은 “아울렛관과 몰관의 차이를 크게 못 느꼈다”고 말했다.

현대시티몰의 개장이 임박하면서 주변 상가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NC백화점 내에 위치한 한 구두 브랜드 판매자는 “아무래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리빙관과 테크노관 상층에 자리잡고 있는 상인들은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 상인은 “접객 효과가 기대되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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