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내에 위치한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 외관 전경. <시사위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GS건설의 안산신화는 계속될 수 있을까. GS건설이 지난해 분양 5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던 분양시장의 뜨거운 감자 안산에서 제2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달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린 김포 걸포지구에서 3,000여 가구 대단지의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달 초 안산 그랑시티자이2차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견본주택 오픈이 임박한 30일 기자가 현장을 찾아 그랑시티자이2차의 흥행을 점쳐봤다.

◇ 특화설계로 안산의 두 번째 신화 노리는 GS건설

‘안산 최대 1순위 청약’, ‘최고경쟁률 100.75대1’, ‘5일만에 100% 분양완료’. 지난해 10월 분양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던 안산 그랑시티자이1차가 보유한 기록들이다. GS건설은 1차(4,283가구)에 버금가는 대규모 물량(3,370가구)으로 경기도내 6위 인구를 자랑하는 경기 남부의 안산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이 7개월여 만에 또 다시 안산에 상륙한 건 다른 수도권 지역과는 차별화 된 안산만이 가진 입지 특성에 있다. 인구 70만명에 육박하는 실수요가 탄탄한 반면, 도시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관계자의 해석이다.

그는 “안산시는 총 68만9,859명으로 경기도에서 6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74건으로 뒤에서 3번째로 적다”면서 “특히 올해 입주물량은 ‘제로’다”고 말했다.

▲ 그랑시티자이2차의 특화 설계 가운데 하나인 보조 주방(왼쪽)과 아일랜드 식탁 위의 입출식 콘센트. <시사위크>

그간 안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울과의 접근성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내년 민자산업으로 진행되는 신안산선이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4호선이 안산을 세로로 가로지른 다면, 신안산선은 세로로 안산을 관통한다. 분양관계자는 “신안산선 개통시 안산의 교통이 외졌다는 평가는 줄어들 것”이라고 “여의도까지 30분 안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풍부한 잠재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GS건설이 또 다시 안산을 주목한 배경 가운데 하나다. 부지 인근에는 안산사이언스밸리라는 R&D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근무하는 고급인력들이 그랑시티자이2차를 안식처로 선택할 것이란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해당 밸리에는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입점해 있으며, 이곳에서 4,000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2,000명은 석박사 급”이라면서 “이는 그랑시티자이 2차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견본주택을 살펴본 결과, GS건설은 1차의 흥행에 자만하지 않고 2차만의 특화설계로 상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SKY 204’라 이름 붙여진, 스카이 커뮤니티다. 기존 아파트 최상층을 펜트하우스로 설계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조망이 가장 뛰어난 204동 44층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조성했다. 피트니스 센터와 소통 공간인 스카이 라운지, 공중 정원격인 루프가든이 이곳에 들어선다.

▲ '그랑시티자이 2차' 단지 미니어쳐의 모습. 뒤로 설치된 전광판에 단지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204동 44층에 설치된 '스카이 204'를 홍보하는 문구가 눈에 띈다. <시사위크>

실제 세대 내부의 특화 설계도 눈에 띄었다. 앞서 1순위 청약을 마친 한강메트로자이와는 달리 주방 옆에 또 다른 주방이 들어서 있었다. 한 분양 도우미는 “1차 분양에서 많은 고객들께서 주방 옆에 보조 주방 설치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부 세대에 기존 팬트리 공간을 보조 주방과 세탁방으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입주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기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일랜드 식탁에는 입출식 콘센트가 마련돼 있었다. 너저분한 멀티탭을 꽂을 필요 없이 전기그릴이나 믹서기 등 때에 따라 필요한 주방 가전기기를 아일랜드 식탁 위에서 손쉽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이외에도 연예인 옷방을 연상케 하는 넓직한 드레스 룸, 옵션에 따라 선택 가능한 안방의 서재, 일부 평수 이상에 제공되는 우물천정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 2층에서 바라본 '그랑시티자이 1차' 공사 현장의 모습. 지난해 10월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1차는 최고경쟁률 100.75대1, 평균 9.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닷새만에 완판됐다. <시사위크>

GS건설이 다음 달 초 안산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하면서 본격 분양에 들어가는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용면적 68~95㎡의 118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125‧140㎡의 12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0년 하반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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