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류여해 후보는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뿜어내고 있다"며 윤종필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시사위크=신영호ㆍ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류여해 수석부대변인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영입된 외부 인사이다. 이전까지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어 “류여해가 자유한국당이었어?”라고 묻는 정치권 인사도 있을 정도로 그는 사실상 ‘정치 신인’이다. 그런 그가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로 경선에 뛰어들었고, “뼛속부터 갈아야 한다”며 한국당 개혁을 주장했다.

27일 <시사위크>가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만난 류여해는 “류여해가 말하는 정치는 볼만하다. 수구꼴통이 아니라 보수우파가 신선하고 재밌다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패배주의에 빠져있다. 뼛속부터 갈아야 한다”면서 “쇄신이니 개혁이니 말보다 희망을 말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도 말했다. 보수우파의 신선함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류여해 최고위원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류여해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
“류여해가 말하니 ‘정치가 재밌고 볼만하네. 수구꼴통 아니라 보수가 우파가 굉장히 신선하다. 나도 우파 하고 싶다’ 이것이 제가 가고 싶은 길이다. 재밌는 우파 즐거운 우파말이다. 난 재밌는 것만 한다. 정책 발표와 대변인도 했었는데, 서서 말하는 것 말고 퍼포먼스로 하고 싶다. 여성국도 부활시킬 것이다. 거기에다 여성방송국도 만들 것이다.”

-선출직 도전이 처음인 정치 신인이라 전당대회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 것 같다.
“난 정치신인 아니다. 방송에서 정치평론 3년 했다. 정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 비례대표는 다 신인인가? 잘못된 생각이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류여해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신인론'에 대해 "나는 방송에서 정치평론을 3년한만큼 정치신인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경희 기자>

-현재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적폐는 무엇이라 보는가.
“패배주의가 너무 강하다. 뭘 해야 할 지 길을 잃었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 한국당이 야당인줄 모른다. 당 질서도 없다. 그런데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들을 줄도 모른다. 한국당을 뼛속부터 갈아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시급하게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을 막는 것은 구태다. ‘너희들은 들어오지마. 정치는 우리가 하는 거야’식의 생각은 잘못됐다. 또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 돼야 하고 국민 대표로 싸울 수 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 한국당은 청문회 등 집권여당을 막아야 할 것을 못 막았다.”

-뼛속까지 바뀌려면 인적쇄신이 중요한 것 아닌가.
“쇄신 통합 다 말장난이다. 당의 분위기부터 바뀌면 된다. 잔칫집 분위기 계속되면 손님오고 좋은 사람 모이면 나쁜 사람은 자연스레 목소리 낼 수 없게 된다. 쇄신보단 희망을 말하고 싶다.”

-한국당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 지금은 앞에서 이끌고 나가는 인물이 필요하다.”

-지난 25일 영남권역 합통 토론회에서 울먹거린 장면이 포착됐다.
“감정에 복받쳐서 그랬다. 제가 생각하는 법 기준이 있다. 죄형법정주의, 무죄추정원칙, 불구속 원칙이다. 근데 법치주의자 법학자 입장에서 봤을 때 먼가가 빠르게 소용돌이처럼 지나가는 느낌 받았다. 법학자 눈에 봤을 때 이건 아니었다."

-류 후보는 ‘박근혜 색깔 지우기’ 시도한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된 인사이지 않나.
"박근혜 지우기 아니다. 윤리위원으로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 게 박근혜 지키지 못한 사람의 당원권 정지였다. 왜 박근혜 지우기 프레임 거나. 그건 누군가 만든 프레임이다. 언론도 양심 걸고 해야 한다."

-경쟁 후보가 윤종필 의원이다. 승리할 자신은 있나.
“난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 뿜어내고 있다. 나의 후보 연설은 매일 다르다. 윤종필 후보보다 더 빠르게 더 젊게 가겠다. 한국당이 늙었다는 느낌 대신 싸울 수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원더우먼으로 예쁘게 싸우고 싶다. 팩트 공격 잘하는 전사가 차별화 전략이다."

-윤종필 후보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당내 경선이 축제처럼 아름다워야 한다.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반복적으로 똑같다보니 흥행이 안 된다. 이벤트를 통해 사람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고민 하지 않고 상대후보 흠집 내기하는 건 정말 아니다. 허위학력 의혹으로 후보 깎아내리는 것은 정치판에서 없어져야 한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류여해 후보는 "쇄신보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며 경선 도전 각오를 밝혔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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