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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종
[단독] GS칼텍스, 정유3사 중 비정규직 비율 ‘최고’
2017. 08. 03 by 정소현 기자 coda0314@sisaweek.com
<시사위크>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사의 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오너가 있는 대기업 계열 정유 3사 중 GS칼텍스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사위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오너가 있는 대기업 계열 정유 3사 중 GS칼텍스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사의 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S칼텍스는 비정규직 비율이 평균 6.67%로, 현대오일뱅크(1.5%)와 SK이노베이션(2.13%)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화’를 기조로 내건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직접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당부한 만큼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는 허진수 회장 입장에선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GS칼텍스, 최근 3년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 평균 6.67% 

<시사위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정유 3사(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GS칼텍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6.67%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로, 통계청의 기준(비정규직근로자수÷전체 임금근로자수) × 100)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S칼텍스는 2014년 전체 임금근로자(3,156명) 중 계약직 근로자가 214명으로, 6.78%의 비정규직 비율을 기록했다. 2015년 역시 3,027명의 전체 직원 중 216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7.14%에 달했다. 지난해엔 2,949명 중 179명이 기간제 근로자였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6.07%다. 최근 3년간 GS칼텍스의 비정규직 평균 비율은 6.67% 수준이다.

반면 오너가 있는 대기업 계열의 다른 정유사들은 GS칼텍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정규직 비율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2.08%(계약직 39명/전체직원 1,878명) △2015년 1.76%(25명/1,419명) △2016년 2.55%(38명/1,493명)으로 3년 평균 2.13%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014년 1.76%(31명/1,766명) △2015년 1.33%(24명/1,803명)△2016년 1.40%(25명/1,790명)로, 최근 3년간 비정규직 평균 비율은 1.5%인 것으로 조사됐다.

GS칼텍스 측은 “기업의 전체 직원수가 아닌, 사업부문별 직원수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 법인별 전체직원이 아닌, 법인의 사업부문별 비정규직 직원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동종업계와의 비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뉴시스>

하지만 정유·석유화학 등 정유사의 다양한 사업부문 중 ‘정유’ 부문만 비교해도, GS칼텍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타사 대비 높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정유사업부문 종사 직원은 2,574명으로, 이 중 비정규직 직원은 117명이다. 정유부문 비정규직 비율은 4.55%다. 정유부문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비정규직 비율은 1.40%다.

사정이 이쯤되면서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는 허진수 회장도 적잖이 곤혹스럽게 됐다. 현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화’를 기조로 내건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일자리창출에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화답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서다.

이미 상당수 대기업들은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는 등 정부의 노동정책에 적극 동참의사를 드러내고 있지만, GS그룹은 계열사 GS리테일의 가맹점주에 대한 최저수입보장제 정도만 발표한 상태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방안이다.

한편 GS칼텍스가 속해있는 GS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으로도 꾸준히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 공정위가 최초로 공개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비지주회사 계열사 수에서 GS그룹은 13개로 1위에 올랐다. GS그룹 계열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GS칼텍스는 지난해 내부거래 6,734억1,000만원으로, 전년도(4,868억4,100만원) 대비 3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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