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선다. /CJ ENM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선다.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이젠 스크린으로 향한다. 첫 상업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송강호‧강동원‧배두나 등 국내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으로 분해 첫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선다. 소영은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겠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분), 동수(강동원 분)와 예기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는 인물로,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다시 돌아온 이유도 무엇 하나 밝히지 않아 그 속내를 쉽게 짐작할 수 없게 한다.

‘브로커’로 호흡을 맞춘 (왼쪽부터) 이지은과 강동원, 송강호. /CJ ENM
‘브로커’로 호흡을 맞춘 (왼쪽부터) 이지은과 강동원, 송강호. /CJ ENM

이지은은 표정부터 손짓, 걸음걸이 하나하나까지 소영으로 온전히 분해, 캐리터를 더욱 디테일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것은 물론, 특유의 담백하고 담담한 연기로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지은에 대해 “단 한 번에 내가 생각한 ‘소영’에 도달한 느낌이었다”며 “내가 쓴 대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력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작품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지은은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도 밟게 됐다. ‘브로커’가 다음달 17일 개막하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 이지은은 칸 초청 소식에 “‘브로커’를 촬영한 작년 봄 내내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고 모든 경험이 신비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올봄에는 심지어 칸 영화제까지 참석하게 되다니, 올봄이 작년의 봄만큼 신비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로서 이미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것은 물론,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입증하며 배우로서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이지은이 ‘브로커’로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6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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