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담론이 지역을 구할 수 있을까. 이번 기획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지역소멸론은 고령화와 저출산, 인구 이탈이 이어진다면 지역 곳곳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협적인 가정을 담고 있다. 이러한 위협론은 지역 위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과도한 공포감을 조장하고 지역 쇠퇴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로컬은 ‘블루오션’… 기회의 땅으로 인식돼야 ‘소멸위험지역’이라는 단어는 매우 위협적이다. 혹시 이 용어에 시선
강원도 인제군 마을 단위에서 자연·생태·전통 자원을 활용한 체험마을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체험마을은 단순히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것을 넘어 마을 활성화와 인구유입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촌사회의 근간인 공동체 문화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취재진은 최근 농촌체험마을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찾은 북면 월학1리 ‘냇강마을’을 방문했다. ◇ 사람이 모이는 인제 냇강마을… “체험마을로 살아났죠”“농담 삼아, 죽었다 살아난 마을이라고 하죠.”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 도로를 따라 찾아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은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지역이다. 하지만 전체 면적 90% 이상이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구 밀도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백두대간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인제는 천혜의 생태환경을 품고 있다.인제군 산골마을 곳곳에선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마을살리기 시도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는 강원도 인제군 지역 마을을 탐방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살펴봤다. ◇ 한반도 생태축 허리… 천혜의 생태자원 품은 지역인제군은 강원도
경북 의성군이 안계면 등 서부권역을 중심으로 추진한 지역재생 프로젝트인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이 시행 5년차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 오래된 건물에서 예술적 가치를 발견해 이전에 없던 문화공간을 만든 청년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색다른 체류·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외부인과 지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청년 단체도 나타났다. ◇ 오래된 공중목욕탕이 미술관으로… ‘미술관’ 세운 청년예술가의성 안계면 안계전통시장
경북 의성군은 인구감소 위기 지역이다. 196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인구가 20만명을 넘길 정도로 제법 큰 시군이었으나 농촌인구 감소 흐름 속에 수십 년간 인구가 줄어왔다.현재는 인구 5만명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의성군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역활성화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이 중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긍정적인 지역재생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계면 등 서부권에 활력…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 ‘주목’의성군은 경상북도 중앙에 위치한 지역이다. 행정
조용하던 거리에 변화가 생겼다. 인적이 많지 않던 거리에 청년들이 오가고 플리마켓,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졌다. 이전에 없던 이색 카페와 상점이 골목 곳곳에 들어섰고 청년 창업과 주거, 공동체 등을 지원하는 공간도 만들어졌다. 방치돼 있던 옛 버스대합실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전시, 문화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춘거리 골목 일대에서 최근 몇 년간 일어난 변화다. 청양군의 청춘거리는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공간으로 조성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방 소도시는 인구감소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특히 농촌 소도시 지역은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매우 높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으로 지속적인 인구감소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에 농촌사회의 지속가능성도 위협도 받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살리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역도 있다. 인구 3만의 소도시 충남 청양군도 그러하다. 에선 청양군을 탐방하며 작은 도시의 가치를 찾고 변화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 ‘충남의 알프스’ 청양… 자연경관·농업 자원 풍부
청년인구 문제는 대부분의 지역 도시가 품고 있는 공통된 숙제다. 지역에선 청년인구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시책 사업을 쏟아내고 있으나 수도권 대도심에 청년 쏠림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그러나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당당히 일궈나가는 이들도 존재한다. 나아가 외부인들을 지역 사회와 연결해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있다. 는 지난 8일 인천 강화군 강화도 본섬에 정착해 이러한 삶을 일궈가고 있는 청년 3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
인구감소는 지방도시만이 품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행정구역상 수도권에 들어가는 지역 중에도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권이 풍부한 일자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변 인구를 흡수한 반면, 수도권 외곽 소도시 지역은 저출산과 청년 인구이탈 위기를 겪고 있다.인천광역시 강화군도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다만 인구변동흐름에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최근 20년간 이 지역의 총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는 인천 강화군 지역을 탐방하며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일자리, 기업, 교육, 자본, 문화 등이 집중된 수도권에 많은 인구가 쏠리면서 만들어진 기형적인 구조다. ‘기울어진 운동장’ 안에서 많은 지역 중소 도시들이 인구 유출과 침체 위기를 겪어왔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균형발전 정책 변화 흐름 속에서 지역 활성화와 재생 방안을 모색해왔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만든 ‘기울어진 운동장’“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한 반 학생이 70명이 넘었죠.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오전과 오후반으
지방소멸. 지방의 인구감소문제가 부각되면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용어다. 이 용어는 ‘지방소멸위기론’이 학계를 통해 등장한 후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돼 사용되고 있다. 지방소멸 담론은 지방 지역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정책적 대응을 가속화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방소멸’ 공포에만 짓눌린 현재의 담론에서 나아가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지방소멸 공포감’에 짓눌린 지방, 이대로 괜찮나‘지방소멸 담론’이 등장한 시기는 201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