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영화 ‘애프터 양’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영화특별시SMC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영화 ‘애프터 양’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영화특별시SMC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영화 ‘애프터 양’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삶에 관한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로 또 한 번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코고나다 감독은 영화 ‘콜롬버스’(2017)로 데뷔했다. 각자 아픔과 불안을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건축을 매개로 소통하며 서로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특히 모더니즘 건축물들로 가득한 도시의 전경과 인물들의 동선이 조화를 이루는 정교한 미장센으로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 배우 겸 영화감독 저스틴 전과 공동 연출을 맡은 ‘파친코’를 통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만의 특별한 감성을 담은 두 번째 장편영화 ‘애프터 양’으로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친코’로 현재 가장 핫한 예술가로 떠오른 코고나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배우 콜린 파렐과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H. 민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일상의 눈부신 순간을 담아낸 ‘애프터 양’. /㈜영화특별시SMC
일상의 눈부신 순간을 담아낸 ‘애프터 양’. /㈜영화특별시SMC

다수의 웰메이드 영화들을 선보여 온 A24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프터 양’은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은 물론, 제3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Alfred P. Sloan Feature Film Prize)’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코고나다 감독은 ‘애프터 양’에 대해 “기억, 상실, 사랑 그리고 가족과 정체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아주 개인적이기도 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에서 영화가 상영되어 의미가 깊다”라고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0일 공개된 ‘애프터 양’ 보도스틸은 코고나다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을 엿볼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안드로이드 인간 양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제이크 가족이 다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부터 요리를 하고 나른한 오후를 보내는 등 평온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일상의 눈부신 순간들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갑자기 작동을 멈춰버린 양의 모습도 공개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6월 1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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