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는 당대 최고의 축구 감독 중 하나다. 그를 현시대 최고라 칭한다 해도 반박의 여지는 많지 않다.유럽 주요 리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곳에서 펩 과르디올라는 올 시즌 두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2017-18시즌에 이은 리그 2연패와 리그컵, FA컵을 더한 ‘도메스틱 트레블’이 그것이다.‘춘추전국시대’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패가 나온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8-09시즌 이후 처음이다. 잉글랜드 내에서 열린 3개 대회를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4대3으로 꺾은 뒤 “시끄러운 이웃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2019년, 맨유는 맨시티의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6위라는 초라한 위치에서 바라보게 됐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퍼거슨의 맨유가 쌓아놓은 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맨시티가 결국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위 리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의 쟁쟁한 리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리그로 꼽힌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이 두 구단과 더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도만 우승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2003-04시즌 발렌시아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14시즌 동안 오직 세 구단만 우승을 경험했고, 이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은 단 한 번이었다. 나머지 13시즌은 바르셀로나(9회)와 레알 마드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축구에서는 많은 ‘라이벌’이 존재한다. 국가 대 국가, 구단 대 구단, 선수 대 선수, 그리고 감독 대 감독에 이르기까지. 그 중에서 이 시대 감독 라이벌을 꼽자면 펩 과르디올라와 조세 무리뉴가 첫 손가락에 꼽힐 것이다.두 사람은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그보단 이후 적으로 만나는 일이 더 많았다.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감독으로 성공가도를 달린 두 사람 사이엔 자연스레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고, 각자의 실력을 입증하듯 최고의 자리에서 마주치곤 했다.그 시작은 2009-10시즌 유럽 챔피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