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4대3으로 꺾은 뒤 “시끄러운 이웃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2019년, 맨유는 맨시티의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6위라는 초라한 위치에서 바라보게 됐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퍼거슨의 맨유가 쌓아놓은 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맨시티가 결국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위 리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2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둘러싼 4팀의 운명이 마지막까지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모든 구단이 35경기를 소화한 현재, EPL 1위는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위 리버풀이 승점 1점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와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혈투 끝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맨체스터 시티가 마음을 달랠 틈도 없이 리그 2연패를 향한 여정에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맨시티는 20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재회한다. 선두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맞는 중요한 경기다.맨시티 입장에선 ‘하필 또 토트넘’이란 생각이 들 법하다. 맨시티는 앞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토트넘을 만난 바 있다. 지난 10일 펼쳐진 1차전에선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고, 18일 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눈에 띄는 피지컬과 압도적인 이적료 및 연봉, 그리고 경기장에서의 존재감까지. 폴 포그바는 명실공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다. 하지만 에이스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자질인 ‘리더십’엔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포그바는 최근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의 강력한 견제 속에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경기 막판 비매너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과와 내용, 매너에서 모두 최악의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이날 PSG는 사실상 포그바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마르퀴뇨스에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바르셀로나 시절 ‘메없산왕’이라 불리던 알렉시스 산체스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비로소 ‘산왕’이 됐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선 왕의 위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알던 그 산체스는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칠레의 신성으로 주목받던 산체스는 2008년 유럽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빅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를 품은 것은 세계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였다. 산체스의 화려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플레이는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이상에 적합했다. 그렇게 산체스는 2011-12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27년 장기집권 동안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우뚝 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광을 안겨준 퍼거슨 감독이 2012-13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이후, 맨유의 최대 과제는 그의 후계자를 찾는 일이었다.하지만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선택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실망만 남긴 채 한 시즌도 버티지 못했다. 뒤이어 명망 높은 루이스 반할 감독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 실패했다.그리고 다시 선택된 인물은 ‘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축구팀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구원의 손을 내미는 존재. 바로 ‘레전드’다. 사령탑 교체가 불가피한 시점인데 마땅한 후임은 찾기 어려울 때, 그 어려운 빈자리를 레전드들이 메워주곤 한다.올 시즌에도 이러한 상황이 재현됐다. 프랑스 리그앙의 AS모나코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 주인공이다.리그앙에서 PSG의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해온 AS모나코는 올 시즌 16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악의 출발을 보였고,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AS모나코는 과거 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구단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지만 이 감독을 만나기 전까진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그저 그런 구단이었다. 지금의 맨유를 만드는 초석을 다진 인물, 바로 맷 버스비다.그런 맷 버스비 감독이 남긴 기록의 뒤를 이은 인물이 있다. 바로 지금 맨유를 이끌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이다. 맨유 감독으로 취임하자마자 4연승을 거둔 인물은 맷 버스비와 솔샤르 단 둘 뿐이다.솔샤르는 지난해 12월, 흔들리던 맨유에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맨유는 올 시즌 연이은 부진과 잡음 속에 무리뉴 감독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폴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고 영입한 선수다. 2년 전인 2016년 여름, 8,9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한화로 약 1,300억원에 이르는 이적료는 당시 기준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었다. 특히 포그바는 과거 맨유 소속이었다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자유계약으로 떠난 전력이 있어 이러한 이적은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포그바는 새로운 역사와 스토리를 쓰며 맨유에 합류했다.같은 시기, 맨유는 조세 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감독 찾기’에 나서게 됐다. 믿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마저 부진한 성적과 각종 논란 끝에 물러나고만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운 맨유다.맨유는 1986-87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무려 27시즌을 퍼거슨 감독 체제로 보냈다. 부임 초기 리빌딩에 주력한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첫해인 1992-93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13번이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맨유가 지금의 위상을 얻게 된 것이 모두 퍼거슨 시대 덕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종료가 임박했을 무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하나의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스타 영입을 알렸다. 이 영상에서 맨유의 대표 응원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등장한 인물은 바로 알렉시스 산체스였다.칠레의 에이스이자, ‘메없산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산체스. 우디네세에서 유럽생활을 시작한 그는 첫 시즌부터 압도적인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곧장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에서도 산체스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시의 존재감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로멜루 루카쿠와 알바로 모라타. 190cm의 두 장신 공격수는 지난해 여름 EPL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한창 잘나가던 ‘거물급’ 공격수인데다가 이적과정도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당초 루카쿠는 과거 몸담았던 첼시행이 유력했고 모라타는 맨유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루카쿠는 맨유의 붉은색 유니폼을, 모라타는 첼시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적이자,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다.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걸출한 공격수가 절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축구에서는 많은 ‘라이벌’이 존재한다. 국가 대 국가, 구단 대 구단, 선수 대 선수, 그리고 감독 대 감독에 이르기까지. 그 중에서 이 시대 감독 라이벌을 꼽자면 펩 과르디올라와 조세 무리뉴가 첫 손가락에 꼽힐 것이다.두 사람은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그보단 이후 적으로 만나는 일이 더 많았다.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감독으로 성공가도를 달린 두 사람 사이엔 자연스레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고, 각자의 실력을 입증하듯 최고의 자리에서 마주치곤 했다.그 시작은 2009-10시즌 유럽 챔피언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1.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 중인 골득실차다. 12경기에서 20골을 넣고 21골을 내줘 -1을 기록하고 있다.이웃인 맨체스터 시티의 골득실차는 벌써 31이다. 36골을 넣었고, 5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오랜 숙적 리버풀도 23득점 5실점으로 18을 기록 중이고, 첼시는 27득점 8실점으로 19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도 각각 10과 11이다.크게 주목받진 못하지만, 골득실차는 팀의 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치 중 하나다. 강팀들은 플러스를 넘어 수십 점의 우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