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발걸음을 이어온 선수와 구단이 만났다. 이용규가 이번엔 키움 히어로즈의 버건디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이용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팀으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다. 두 번째 FA계약기간 2+1년 중 2년이 끝난 가운데,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이용규의 ‘무적신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밀당’ 없이 금세 계약이 성사됐다. 이제 다음 시즌, 이용규는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한다.둘
‘파란만장.’ 이용규의 야구인생을 네 글자로 압축한다면 이 표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그가 탄 롤러코스터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2004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용규는 그해 11월 2대2 트레이드에 포함돼 기아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트레이드였다. LG 트윈스에겐 두고두고 후회로 남은 선택이 됐고, 기아 타이거즈에겐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경사가 됐다.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곧장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이자 외야수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용규가 터뜨린 폭탄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그의 침묵이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이용규는 지난 1월 30일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자신의 두 번째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2년+1년에 총액 26억원이었다. FA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부는 가운데, 이용규의 계약은 비교적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참고로 같은 팀 최진행의 경우 1년+1년에 총액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당시 이용규는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캠프에 임하고 팀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용규. 그는 ‘용규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집념과 열정을 앞세워 투수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선수다. 또한 수염을 기른 외모에서부터 알 수 있는 남자다운 성격으로 유명하다.2017년 시즌을 마친 뒤 그가 선택한 길은 이용규의 이러한 면모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첫 FA 자격취득 당시 4년 총액 67억원의 좋은 대우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었던 그는 당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하지만 이용규는 자신의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용규는 지난해 FA 권리를 취득하고도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상당히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선택이 평가받을 시간이 왔다.지난해 FA 권리를 포기하며 이용규는 팀에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팀과 팬들에 대한 의리를 FA 권리 포기의 이유로 밝힌 것이다.이용규가 이처럼 이례적인 선택을 한 결정적인 이유는 2017년 성적이었다. 4년 67억원의 좋은 대우를 받고 2014년 한화 이글스로 합류한 이용규는 첫 시즌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2년은 이름값을 충분히 하며 모범FA로 남는듯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