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마침표는 여전히 요원합니다만, 일상 속 색감을 더해주는 파릇파릇한 새싹과 피어나는 꽃들이 위로가 되네요. 생명의 위대한 힘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이 연재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2년하고도 9개월이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사이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저출산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관련 대책과 제도, 지원 등이 대폭 늘어났죠. 10년 전, 5년 전은 물론 저희의 첫 아이가 태어난 3년 전과 비교해 봐도 개선되고 좋아진 것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지긋지긋한 장마, 그리고 매서운 태풍까지. 어느덧 3분의 2가 지난 2020년은 우리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게 답답한 소식만 이어지는 올해, 저희는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2020년 9월 4일 밤 9시 48분. 기다리고 기다렸던 둘째아이가 처음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예정일보다 하루 먼저, 그리고 엄마의 생일보단 하루 뒤에 태어났네요. 첫째는 저와 생일이 같은데, 둘째의 생일은 엄마와 딱 하루 차이입니다.첫째와 둘째는 정말 많은 것이 천지차이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