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기간제 근로자 3,06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토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23개 공공기관의 기간제 근로자 3,06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토부는 지난 28일 한국공항공사를 마지막으로 23개 공공기관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심의를 마치고, 심의 대상 4,610명 중 3,063명(66.4%)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1,547명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육아휴직 대체 등 한시적 근로자 ▲변호사 등 고도의 전문적인 직무 종사자 ▲전환하기 어려운 합리적인 사유가 있는자 등에 포함된 근로자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79명의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91%인 1,261명을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코레일테크는 기간제 근로자 617명 중 524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이밖에 코레일네트웍스 359명, 한국국토정보공사 284명, 한국수자원공사 233명 등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엄밀히 말하면 대부분 무기계약직 형태로 이뤄진다. 무기계약직은 정년까지 고용은 보장되지만 임금이나 승급 체계는 정규직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무기계약직도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확정되면서, 파견·용역 근로자의 전환 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파견·용역 근로자의 전환 협상이 마무리 돼야,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현재 공공기관별로 노사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파견·용역 근로자의 전환 규모와 방식 등을 두고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3,064여명은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까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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