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삼성중공업을 이끌게 된 남준우 신임 사장. <삼성중공업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또 다시 대규모 적자를 예고한 삼성중공업은 올 겨울이 유독 춥다. 수장 교체와 함께 재차 덩치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효율성 위주로 대폭 정비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직 수(팀 단위 이상)를 89개에서 67개로 크게 줄였다. 올해 경영규모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임원 수도 30%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임원들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제외한 삼성중공업 임원은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줄어들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뒀다”며 “신임 남준우 사장을 중심으로 전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대영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남준우 사장은 ‘위기극복’을 취임일성으로 던졌다. 그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비용절감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2016년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상증자를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들의 진심 동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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