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 소유주 논란에 대해 2007년 당시 '주어는 없다' 는 발언에 대해 "10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소유’ 논란과 관련해 이른바 ‘주어 발언’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제가 10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그때(BBK 실소유주 논란 당시) 급하게 막 영상을 들어었고, (이 전 대통령의) 말이 중간에 뜬다고 생각했고, 그런 말습관을 설명하다가 그런 표현을 했다”면서 이른바 ‘주어는 없다’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전 대통령이 항상 말하는 습관이 A라는 주제를 막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B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 끊어지고 그래서 주어와 술어가 잘 조화가 안 될 때가 많다. 그때는 캠프에서 급하게 그 영상을 들어보고 저는 이 문맥이 상당히 뜬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요새 다시 보니까 그 영상에는 중간에 말이 안 뜨더라, 그래서 국민들이 욕 좀 하셨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다만 나 의원은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스 실 소유주 논란에 대해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맞겠다. 그러나 이건 (문재인 정부의) 보복수사로 비춰진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지난 2007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 전 대통령 대변인 시절 당시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특강 동영상과 관련, “CD에는 ‘BBK를 설립했다’고만 언급돼 있지 ‘내가’ 설립하였다고 돼 있지 않다. 이것을 ‘내가 설립했다’라고 하는 것은 명백히 허위의 사실”이라며 이른바 ‘주어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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