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9%로 상향조정했다. 사진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 크리스틴 라가드르 IMF 총재. <뉴시스/신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관측됐던 전 지구적 경기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현지시각) 2018년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깜짝 성장’이 작년 3.7%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한 IMF는 올해 또한 “글로벌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탄탄해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IMF가 전망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0.2%p 높은 3.9%다. IMF는 “전 지역적 경제성장과 미국의 세제개혁이 영향을 미쳤다”고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한 이유를 설명했으며, 특히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투자를 제고할 것”이라며 호의적으로 언급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2.7%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재작년 1%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일본도 1.2%로 호조가 예상됐다. 2.2%의 경제성장이 전망된 유럽에서는 독일(2.3%)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전망을 별도로 발표하진 않지만,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세가 관측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한국경제 전망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6.5%로 작년과 같았다.

금융 분야에 대해서는 낮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금융정책이 중기적 관점에서 잠재경제성장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IMF는 글로벌 경제체계에 내재한 위험요인으로 금융계의 불안정성을 뽑았다. 저금리와 자산가격의 낮은 변동성 속에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 의해 신용위험이 높은 가계‧기업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브렉시트’ 등 지역이기주의 정책들도 효율적인 자원의 이동을 제약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지역적 정치‧군사대립 등은 비경제적 측면의 위험요인으로 뽑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