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듀랑고의 제작을 총괄한 이은석 PD가 오픈 이후 발생한 오류에 대해 설명 및 사과를 표명했다.<넥슨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넥슨 게임개발 자회사 왓스튜디오의 이은석 PD가 26일 듀랑고 사태와 관련, "오픈 첫날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날 듀랑고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출시된 ‘야생의 땅:듀랑고’는 불의의 사고로 공룡이 사는 세상에 떨어진 현대인을 주인공으로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각종 오류가 발생했고, 수차례 서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이 PD는 이와 관련 "듀랑고는 1개 서버(서버군) 당 동시접속자를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때를 대비해 비슷한 규모의 두 번째 서버군도 미리 준비해 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과정에서 ▲인구밀도 조절장치 ▲대기표 시스템 ▲인구밀도 ▲데이터베이스 성능문제 등이 발견됐다는 게 이 PD의 설명이다.

이 같은 오류의 발생원인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하지만, 초기 유저들이 급속도로 증가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인도밀도 조절장치 문제는) 해외 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유저의 유입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다"며 "내부의 과부하 테스트에서도 가입 속도가 빠를 때의 시나리오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대기표 문제에 대해서도) 서버의 수용량을 계획보다 낮춰놓자 대기하는 분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대기표 시스템 자체에 부하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 밀도 조절 시스템을 급히 수정하는 과정에서 인구 밀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발생했다"며 "인구가 의도보다 과도하게 많은 마을섬과 불안정섬들이 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피디는 "지금이라도 가능한 빨리 즐거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유저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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