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검사 성추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관련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실(성추행)은 몰랐고 은폐한 사실도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를 만난 후 당사를 떠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검사재직 시절 여검사 성추행을 덮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최교일 의원은 이날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실(성추행)은 몰랐고 은폐한 사실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관련 내용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의혹이 터진 지 이틀만에 최 의원은 서 검사에 대해 ‘명예훼손 죄’에 해당한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누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냐. 8년이 지난 후 두 여검사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 저를 지목해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라며 “이런 사실을 알면서 제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실제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배 검사들이니까 생각을 해보겠다”라며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또 성추행 은폐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최 의원은 “사실 (성추행 은폐 의혹) 내용은 JTBC 뉴스를 보고 알았다. 사실을 은폐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여검사를 불러 호통치고 어깨를 만졌다는 논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와 관련해 호통을 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검찰청에서 구성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받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그 부분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 진행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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