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린 뒤 자신을 둘러싸고 온갖 소문이 나온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10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서지현 검사는 4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이자 참고인 자격으로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진술을 마친 뒤 현재 작성된 조서를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사단 관계자는 “서지현 검사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차분하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진상조사단에 출석할 때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MBC 취재진과 만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자신을 둘러싸고 온갖 소문이 나온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여전히 가해자의 비호 세력이 진실을 은폐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게 서지현 검사의 설명이었다. 

서지현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국장과 사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이날 서지현 검사가 진술한 내용과 제출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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