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을 놓고 "김여정이 오든 김정은이 직접 오든 남북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이고 핵무기 제거"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너무 흥분해서 정신 못차릴까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오는 목적은 제재, 압박을 피하고 남남갈등, 한미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풀리기 시작한 대북제재와 압박이 무너지고, 이미 시작된 남남갈등이 고조되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포함해 한미동맹까지 해체된다면 우리는 북한에 놀아나고 대한민국 안보의기반이 해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여정의 방남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측의 의지가 담겼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의 접견이나 면담 문제는 판문점을 통한 접촉으로 어떤 형식, 어떤 내용으로 만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을 직접 만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김여정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돼 미국 입국 금지 및 자금 동결 대상"이라며 "김여정이 대한민국에 입국하면 미국 독자 제재 대상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유엔의 인물제재 14명에 포함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방남하는 것에 대해 "최휘가 우리나라 땅을 밟으면 대한민국은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라며 "내일 방문하는 이들이 고려항공을 통해 입국을 한다면 이것 또한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북한에 너무나 당연한 것을 대한민국 정부는 어떤 다른 변경 요구없이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북한의 체제선전과 대북제재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책없이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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