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선도 보낸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텔레그램의 암호화화폐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일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TON에서 사용되는 코인 '그램'의 사전판매를 진행, 8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목표치보다 1억5,000만 달러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내달 공개판매가 진행되면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한 조달자금은 11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이는 역대 ICO 중 최대 규모기도 하다.

텔레그램의 이 같은 성과는 이용자 수만 2억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즉, 암호화 화폐가 적용될 강력한 서비스를 이미 보유한 셈이다. 이는 다수의 암호화 화폐가 실제 사용되진 않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특히 텔레그램은 ICO 자료를 통해 '이용자수가 올해 2억명에서 2021년 6억7,5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텔레그램 이용자수의 증가로 자신들의 암호화 화폐가 여타 화폐와 달리 큰 효용성을 가지게 될 것이란 뜻이다.

다만 텔레그램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보안문제가 제기된다. 텔레그램이 보안성 높은 메신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암호화화폐의 보안기술과는 궤가 다르다는 점에서다.

CNBC는 "텔레그램 개발팀은 거대한 소셜플랫폼의 구축 및 확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하지만 암호화화폐의 중요요소는 '합의 메커니즘'이다. 암호화 및 보안, 인프라 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블록체인 개발은 전혀 다른 작업"이라며 '회의론자'들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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