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개막전이 오는 3월 24일 열린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프로야구 개막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3월 24일에 펼쳐진다.

144경기의 시작인 개막전은 모든 팀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페넌트레이스에서 초반 성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통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 순위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곤 하는데, 이때 어느 위치에 자리하느냐에 따라 상대팀의 대응이 달라진다. 상위권에 있는 팀보단 하위권에 있는 팀을 상대할 때 더 강하게 몰아치는 경향이 짙다. 즉, 초반에 뒤쳐지기 시작하면 시즌 내내 ‘동네북’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시즌 초반을 성공적으로 보내게 되면 중반이나 후반 힘이 떨어지더라도 일정한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개막전에선 어떤 팀들이 맞붙을까. 늘 그렇듯, 꽤나 흥미로운 매치업이 많다.

먼저, 지난해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와 꼴찌 kt 위즈가 만난다. 조금은 가혹한 대진일지도 모르겠으나,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기아는 전력 유출 없이 정성훈을 영입했다. kt는 황재균을 품는데 성공했고, 더스틴 니퍼트도 가세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기아의 양현종과 kt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유력하다. 니퍼트와 양현종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어수선한 시즌을 보내고, 한용덕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에 나선 한화 이글스는 이장석 구단주 문제로 어수선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한화는 최근 몇 년과 달리 FA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은 성적보다 팀 전반의 체질개선이 우선시될 전망이다. 넥센 역시 FA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았으나, 박병호가 복귀하며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두 팀의 개막전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에스밀 로저스의 존재다. 한화 입장에선 애증의 존재인 로저스가 올 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로저스는 개막전 선발투수로도 유력하다. 만약 로저스가 한화를 상대로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개막전은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기대된다. 롯데는 FA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강민호를 놓쳤지만, 손아섭을 붙잡고 민병헌을 영입했다. 또한 최준석을 보내고 채태인을 데려왔다. SK는 지난해 역대 팀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홈런공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두 팀의 공격력, 특히 ‘파워’가 제대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경기가 열리는 곳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인천이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도 흥미롭다. 새 유니폼을 입은 스타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현수는 LG 유니폼을 입게 됐고, ‘롯데의 안방마님’이었던 강민호는 삼성의 안방을 지키게 됐다. NC 유니폼을 입은 최준석의 모습도 다소 낯설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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