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재단설립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은 넥슨 판교사옥.<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그간 받은 사랑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고, 그 방법을 찾게 됐다”

게임업체 넥슨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넥슨재단 설립을 통해 흩어져있던 사회공헌사업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27일 넥슨코리아 판교사옥에서 열린 넥슨재단의 ‘기자간담회’에선 이 같은 포부 및 계획을 담은 비전이 발표됐다.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는 이날 자리에 참석해 “넥슨은 (고객들의) 많은 사랑 속에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과정에서 받은 사랑을 ‘작은 책방’ ‘어린이 재활병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와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커졌고, 그 방법을 찾게 됐다”며 “재단설립은 고민의 소중한 결과물이자 더 잘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넥슨재단은 NXC, 넥슨코리아 등 넥슨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기업들이 참여한다. 슬로건은 ‘from a C·H·I·L·D’다.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이 주요 대상으로, 키워드는 ▲창의성 증진(Creativity) ▲건강(Health) ▲IT정보기술(IT) ▲교육(Learning) ▲꿈(Dream) 등이다.

27일 넥슨코리아 판교사옥에서 열린 넥슨재단 사회공헌사업 비전발표회에서 설명에 나선 김정욱 이사장.<시사위크>

재단 이사장을 맡은 김정욱 넥슨 부사장은 “한명 한명의 어린아이가 출발점”이라며 “어린이가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방법을 찾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신규추진 사업 중 하나는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수는 약 3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며, 장기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한 실정이다.

김 이사장은 “기존 어린이재활병원엔 총 220억원을 출연했다”며 “넥슨컴퍼니의 재단출연금은 약 50억원으로 시작하되 필요에 따라 추가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의 설립지역 또는 부지가 확정되면 추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넥슨재단은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 교육을 돕고 지역사회의 성장지원을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흔히 레고로 불리는 장난감 ‘브릭’의 기부가 골자다. 

미얀마의 한 초등학교에 넥슨재단의 '브릭'이 지원됐다.<넥슨 제공>

넥슨컴퍼니는 이를 위해 ‘소호 임팩트’를 설립했다.

프리야 베리 소호 임팩트 이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1년 전 뉴욕에서 김정주 (NXC)대표를 만나 사회공헌의 혁신을 논의했고, 창의력에 집중하게 됐다”며 “브릭은 놀이인 동시에 창의력 증진을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 외 넥슨재단은 ‘작은책방’ ‘NYPC’ 참여형 캠페인 등의 확대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넥슨컴퍼니는 그간 사회활동을 알리기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묵묵히 해가자는 성향이 강했고, 넥슨재단의 출범에도 이 같은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다만 성장할수록 사회적 책임이 커져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의미에서 재단설립은 저희의 새로운 다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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