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6경기 15승 6무 5패 승점 51점. 올 시즌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이다.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시즌 5번째 패배를 당해 3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에게 남은 경기는 12경기. 이를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해도 최종 승점은 87점이다. 물론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에게 12경기 전승은 기적에 가까운 미션이지만 말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93점으로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9승 6무를 기록했고, 패배는 단 3번뿐이었다.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2015-16시즌 역시 승점 90점을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준우승에 그쳤던 2014-15시즌 승점도 92점이었다. 우승 여부를 떠나 최근 3년간 승점 90점 고지를 늘 넘어섰던 레알 마드리드다.

하지만 올 시즌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90점에 미치지 못한다. 12경기를 모두 이겨야 2013-14시즌 승점인 87점과 같게 된다.

뿐만 아니다. 자칫 최근 10년 중 최악의 승점을 받아들 수 있는 위기다. 최근 10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최저 승점은 2008-09시즌의 78점이었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 10점을 잃을 경우, 이보다 낮은 승점을 기록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사상 최초로 승점 100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의 행보는 초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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