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데 브라위너는 20도움의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EPL 도움 순위표는 맨체스터 시티가 장악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가 15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르로이 사네(12개), 다비드 실바(11개)가 뒤를 잇고 있다. 올 시즌 맨시티가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주목을 끄는 것은 케빈 데 브라위너의 ‘최종 성적’이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지난해에도 1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우선, 올해도 도움왕 등극이 유력하다. 2년 연속 도움왕 등극은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프랭크 램파드(첼시)만 성공했던 기록이다. 심지어 2년 연속 단독도움왕에 성공했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베컴, 파브레가스, 램파드 모두 2년 중 1년은 공동도움왕이었다.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20도움 등극 여부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20도움 고지를 밟은 선수는 단 한 명, 티에리 앙리(아스날) 뿐이었다. 앙리는 2002-03시즌 24골과 함께 20도움을 기록하며 20-20의 역사를 쓴 바 있다.

이후 여러 ‘패스마스터’들이 도움왕에 이름을 올렸지만, 20도움 고지를 정복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2015-16시즌 메수트 외질(아스날)이 19도움으로 가장 근접했을 뿐이다. 케빈 데 브라위너 역시 지난 시즌 2개가 부족했다.

맨시티의 남은 경기는 6경기. 케빈 데 브라위너는 지난 2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한 선수다. 특히 남은 일정에서 토트넘 정도만 까다로운 상대이고, 스완지, 웨스트햄, 허더즈필드, 브라이튼, 사우스햄튼 등은 맨시티보다 몇 수 아래다. 케빈 데 브라위너가 5도움 이상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맨시티가 완벽한 시즌을 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케빈 데 브라위너가 뜻깊은 개인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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