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30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두고 “최순실 국정농단이 선풍기였다면, 이번 드루킹은 에어콘”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두고 “최순실 국정농단이 선풍기였다면, 이번 드루킹은 에어콘”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북풍과 권력으로 (드루킹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인 홍 사무총장은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드루킹 사건이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드루킹 사건이라는) 엄청난 문제를 시간을 끌고 기피하다 선거 뒤로 미루려고 소위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한달 반을 끌고 간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한 달 반 전에 시작했으면 선거 전에 어느 정도 상황이 나왔을 것 아니냐. 그런데 이것을 덮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들이 하나 둘 현장에서 있었던 것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한 데 대해 “참 무책임한 얘기”라며 “그 분의 선거구에서는 지자체 후보도 못 낸 데가 있다. 자기 지역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결국 선거가 지금 진행 중인데 ‘누구를 나가라, 뭐를 자중해라’고 말하는 것은 철부지 같은 행동”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갖고 있는 기본 스탠스인 서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고,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후보를 저희들이 뽑았는데, 그중에서도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 65%를 공천했다”라며 “오는 31일부터는 전국 유세단을 가동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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