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1.4’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소모율 증가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 “기기 사용하지 않아도 배터리 소모” 주장

애플의 ‘iOS 11.4’ 버전에서 배터리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30일 정식 배포한 최신 운영체제다. 해당 운영체제로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소모율이 증가했다는 문제다.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의 최신 iOS 버전이 배터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부 구형 아이폰 모델에서 ‘iOS 11.4’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소모율이 증가했다는 것이 핵심. 특히, 아이폰6 모델 사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배터리가 소모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의 ‘iOS 11.4’ 버전에서 배터리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30일 정식 배포한 최신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유지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됐다는 논란이다. 해당 문제는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관련 커뮤니티에는 1,3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아이폰 사용자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도 배터리가 소모된다고 호소했다. 아이폰6 사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사용을 하지 않아도 배터리가 소모돼 배터리 유지 시간이 기존 대비 50% 이상 단축됐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사용자는 밤새 배터리가 60% 이상 소모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증상은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패드 미니4 등에서 배터리 소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터리를 절약하는 법이 퍼질 정도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낭비를 막기 위해△와이파이 끄기 △위치 서비스 중지 등을 추천했다.

더 큰 문제는 애플의 배터리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에도 ‘배터리 게이트’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플의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구형 아이폰에서 성능저하 현상이 보인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상황이 심각해지자 애플은 사과문을 발표, 배터리 교체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불과 반년 만에 또 다시 배터리 논란이 퍼지고 있다. 매체는 “현재 애플은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iOS 11.4’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 경우 반드시 애플에 피드백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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