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보험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세청이 보험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KB생명보험 본사에 조사1국 직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기간과 조사 부서를 감안하면 정기 세무조사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실시된다.

이로써 최근들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보험사만 5곳에 달하게 됐다. 국세청은 최근 교보생명, ING생명,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의 보험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단순한 정기 세무조사일 뿐 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에선 보험사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진행되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업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대비해 자본확충을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여기에 소비자분쟁이 늘어난 보험사들이 국세청이 주요 타깃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2013년에도 보험사들에 대한 줄줄이 세무조사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 정기 세무조사를 받을 곳이 추가로 더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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