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수사 개시 첫날인 27일 별도의 현판식 없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차려진 사무실을 개소하고 현판을 걸었다. 특검팀을 이끌 허익범 특별검사도 첫 출근길에 올랐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인원은 거의 다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명단은 모두 정해졌다. 다만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허익범 특검은 “수사 진행에 따라 충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허익범 특검의 출근과 동시에 수사가 착수됐다. 박상융·김대호·최득신 특별검사보 3명과 방봉혁 수사팀장 등이 수사 상황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준비기간 동안 검찰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만 페이지의 자료 분석에 집중해왔다. 앞으로 수사 범위는 드루킹을 포함해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행위와 자금의 출처 등이다. 무엇보다 사건에 연루된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의혹을 밝히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검팀에게 주어진 1차 수사기간은 60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면 한차례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허익범 특검은 수사 개시 전날인 26일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윤석열 지검장과 면담을 갖고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