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청에 신청된 '삼성 스펙클' 상표권. < EUIPO>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에서 ‘삼성 스펙클’이라는 새로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해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의료용 기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17일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유럽에서 ‘삼성 스펙클(Samsung Speckle)’이란 명칭으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등록되지 않았지만 상표분류가 ‘9류’로 된 만큼, 컴퓨터 및 태블릿, 헤드셋, VR기기 등 최첨단 IT 관련 제품(서비스)의 명칭으로 추정된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과거 출원한 특허 중 ‘스펙클’이란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것을 주목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레이저 스펙클 간섭 시스템(laser speckle interferometric system)’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레이저를 이용해 심장박동수, 혈압 등 신체정보를 측정하는 휴대용 장치로, 모바일 또는 태블릿, 스트랩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즉, 삼성 스펙클은 ‘신체정보 측정이 가능한 자신들의 기술’을 통칭한 브랜드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 등이 포함된 금융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상표 등록한 바 있다. 삼성페이는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및 스마트워치 등에 탑재된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신체정보 측정같은 의료용 기기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별도의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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