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9·2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3일 바른미래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출마 슬로건으로 야권통합을 제시했다. 야권 정계개편에서 역할론을 언급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9월 2일 치러지는 바른미래당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임을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라며 "바른미래당의 완벽한 통합을 기반으로 야권 통합을 주도하고, 바른미래당을 야권정계개편의 중심축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대표가 돼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한국 정당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대혁신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공존과 융합, 상생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따라 모두를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정치를 과감히 펼치겠다. 신속하고 근본적인 정당혁신으로 야권통합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하고 근본적인 정당혁신으로 야권통합의 주역이 되겠다. 2020년 총선에서 150석 이상을 획득해 집권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야당다운 야당, 강력한 야당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다만 야권통합 과정에서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혁명적 변화를 수반하는 대대적 혁신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펼치지 못하면 2년 후 총선에서 국민이 한국당을 해산시킬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지금과 같은 부패하고 낡은 인물과 제도가 온전한 상태에서 야권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6일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6·13 지방선거로 한국정치의 과거는 가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왔고 새로운 세대가 한국정치의 앞날을 맡아야 한다.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제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헌신으로 바치고자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손 전 위원장은 한국정치 개혁이나 세대교체 등에 대해서도 "내가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나설 것"이라고 말해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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