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변신에 도전장을 내민 배우 차태현.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친근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소유자 차태현. 그가 그간 보여주지 않던 색다른 이미지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예고해 기대감이 한껏 모아지고 있다. 차태현의 연기변신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최근 차태현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의 이혼’이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의 출연을 확정지으며, 특급 배우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결혼·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 드라마 ‘마더’의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의외의 조합이다. 차태현과 배두나가 ‘부부’로 만난 것. 특히 이번 작품에서 차태현은 데뷔 후 쌓아온 반듯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최고의 이혼’에서 차태현은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 ‘조석무’ 역을 맡았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차태현은 지금껏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그의 따뜻함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더욱 주목을 받았다.

거물급 여배우들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차태현이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차태현과 전지현. 당시 ‘엽기적인 그녀’는 코믹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국민 영화’로 거듭났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당 영화는 전지현의 “건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라는 명대사로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신인 전지현을 단번에 스타로 만든 ‘엽기적인 그녀’. 해당 영화를 통해 차태현 역시 ‘순수남’의 대명사로 거듭나며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친근함, 순수함, 반듯함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차태현. 사진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 '연애소설'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스틸 컷.

그리고 열기를 이어 차태현은 2002년 ‘연애소설’을 통해 또 한 번 대중들에게 가슴 뭉클한 로맨스를 선사한다. 이번엔 손예진이다. 차태현은 손예진을 짝사랑하는 ‘지환’ 역을 맡아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그려내며 관객들의 연애 감정을 깨워낸다. 이와 함께 그는 ‘엽기적인 그녀’와는 다른,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시켰다.

‘차태현’하면 유쾌함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개봉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 귀신들과 함께 동거하는 독특한 콘셉트도 차태현을 만나면 화제가 된다. 극중 차태현은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 ‘강상만’ 역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게 된다. 특히 ‘헬로우 고스트’는 누적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차태현의 힘’을 재확인시킨 작품이라는 평을 얻기도.

이 밖에도 차태현은 영화 ‘복면달호’ ‘과속스캔들’ ‘슬로우 비디오’ ‘사랑하기 때문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특유의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이미지에 머물던 탓에 일부 대중들은 진부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데뷔한 지 24년 만에 첫 선보이는 ‘삐딱함’이다. 여기에 카리스마 배두나가 사랑스러운 아내로 변신한다고 전해져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차태현이 과연 어떻게 ‘삐딱함’을 표현해낼지 대중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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